‘48시간 게임’ 폐인 아들 걱정돼 PC방 찾아가 밥 먹이는 어머니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9-02-22 1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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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이나 집에 들어오지 않고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이 걱정된 어머니는 결국 PC방으로 찾아갔습니다. 아이를 혼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밥을 먹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는 필리핀 누에바에시하 주에 사는 이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어머니 릴리베스 마벨(Lilybeth Marvel·37)씨는 열세 살 된 아들 칼리토 가르시아(Carlito Garcia)가 게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2년 전 게임을 시작한 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푹 빠진 칼리토는 학교도 무단 결석하고 PC방에서 하루 종일 게임을 했습니다. 집에서도 게임, 나가서도 게임만 하던 칼리토는 밥도 먹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48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아들이 쓰러질까 봐 걱정된 어머니는 접시에 음식을 챙겨 PC방으로 찾아갔습니다. 어머니가 왔는데도 칼리토는 눈도 돌리지 않고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먹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아들을 본 어머니 마벨 씨는 '제발 한 입만 먹으라'고 애원하다시피 하며 자기 손으로 음식을 집어 아이의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

몇 번 받아먹나 싶던 칼리토는 이내 고개를 돌리며 음식을 거부했습니다. 게임에 집중이 안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마벨 씨는 얼마 전 남편과 상의해 아이를 학교에서 자퇴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중독이 너무 심각해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이의 중독 상태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잔소리도 해 보고 혼도 내 봤지만 소용없었다. 뭔가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 같다. 어찌됐든 칼리토는 내 사랑하는 자식이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