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세르비아 총리, 인공수정으로 아들 얻어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22 10:30:47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 총리가 재임 중 동성 파트너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진 첫 총리가 됐다. AFP 등 외신은 아나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44)의 동성 연인 밀리차 주르지치가 아들을 낳았다고 2월 20일 보도했다. 총리실 측은 “‘두 어머니’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아기 이름은 ‘이고르’. 브르나비치 총리는 2017년 6월 세르비아 최초 여성 겸 동성애자 총리로 취임했다.

국민 대다수가 보수적인 동방정교회 신자인 세르비아에서는 동성혼 및 동성 커플의 입양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총리 커플도 인공수정으로 아들을 얻었다. 동성애 혐오가 만연한 세르비아 사회 분위기를 감안할 때 동성애자 총리가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달에만 수도 베오그라드 도심에서 성소수자(LGBT)를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가 최소 2차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브르나비치 총리가 성소수자 권리 신장에 적극적이지 않음을 비판하기도 한다. 그는 2017년 세르비아의 동성혼 합법화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를 포함해 주요국 전·현직 수장 중 동성애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총 5명. 2015년 동성과 결혼한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46), 2015년 동성혼 합법화 국민투표 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40),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전 총리, 엘리오 디뤼포 벨기에 전 총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