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묘기 동영상… 트럼프 트윗 맞아?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21 1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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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적은 없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거는 건 편하다.”

2007년 의회에 입성한 존 버라소 공화당 상원의원(와이오밍)은 2월 19일 워싱턴포스트(WP)에 이렇게 말했다. WP는 “‘수다 최고 사령관(Chatterbox in chief)’ 트럼프 대통령이 때를 가리지 않고 예고 없이 의원들에게 전화하고 있다”며 각종 사례를 소개했다.



짐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2018년 12월 26일 오클라호마주 시골집에서 손자와 장작을 패던 중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기지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전화하는 상대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켄터키)는 2018년 5월 농구 경기를 보던 중 휴대전화 부재중 전화 목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할 때 지역구 관련 뉴스를 봤는지 혹은 특정 정책, 인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고 한다. 때로는 자신이 방금 TV에서 본 것, 골프 얘기 등 수다를 떨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의원들과 사전에 통화 약속을 잡고 특정 주제를 논의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분방한 대화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하는 의원도 늘어나고 있다.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면 대부분 바로 받는다”며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1시간 내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의원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는 측근이 없기 때문이라고 WP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8일 트위터에 축구공 저글링을 능숙하게 하는 흑인 여성의 동영상(사진)을 리트윗하며 “놀랍다(Amazing!)”라고 글을 남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트윗은 대부분 민주당 혹은 언론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는 트윗이었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을 공격하지 않는 트윗을 올리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평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