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미외교 반대파 50∼70명 숙청… 한성렬도 제거”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2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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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무력성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미국과 관련된 자신의 외교 노선에 반대하는 이들을 추방하거나 수감 또는 처형했으며 돈 많은 엘리트의 재산을 몰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월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국 내 북한전략센터가 북한의 전·현직 관리 20명을 인터뷰해 작성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말부터 이런 이유로 숙청된 이들의 규모가 50∼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 언론에선 ‘반부패 운동’으로 표현되는 숙청은 북한 기득권층이 불법적으로 모은 외화 몰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백만 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이 같은 숙청이 반대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대북 경제 제재로 부족해진 재정을 충당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2월 20일 한성렬 전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2018년 스파이 혐의로 숙청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은 “북한 소식통 2명으로부터 한성렬이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8년 7월 이후 사라졌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 전 부상은 2013년 북한으로 귀국 전까지 ‘뉴욕 채널’을 담당한 대미 외교통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발간한 북한 인명록에서 그의 이름을 지웠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