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노선영에 대답 요구 “7년 간 괴롭힘, 하루하루가 지옥”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2-20 15: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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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사진=채널A ‘뉴스A LIVE‘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6·강원도청)이 “평창 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며 노선영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보름은 2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SNS로 인사드리게 되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 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라며 입을 열었다.



김보름은 “지난 1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며 “더 이상 운동선수로서의 가치도 희망도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왕따 주행 논란 이후 겪었던 고통을 호소했다.

김보름은 “많은 분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저는 조금씩 나아졌다”면서도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다. 하지만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저는 지금도 노선영 선수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 1월 채널A ‘뉴스A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서 노선영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보름은 “훈련 중 코치가 ‘한 바퀴 30초 랩타임으로 타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그렇게 나의 훈련을 방해했다”고 설명하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러서 그런 적도 있었다. 숙소에서도 방에 불러서 그랬다”고 밝혔다.

또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직전 대표팀이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자신이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을 받는 등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노선영의 주장도 반박했다.

당시 노선영은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저는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지금 너무 어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보름은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며 노선영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혜란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