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정보기관 북한 보고보다 푸틴을 더 신뢰”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19 1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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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본토에 닿을 수 있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보고를 묵살하는 대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하는 태도를 나타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2월 17일 미국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며 “이는 푸틴이 그런 능력을 그들(북한)이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또 “당시 브리핑에 참석한 정보 관리들이 ‘(푸틴의 주장이) 정부가 보유한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푸틴을 믿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관계를 수사하는 ‘러시아 스캔들’ 팀에 속했던 인물이다. 2017년 7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이번 폭로는 그의 신간 ‘위협(The Threat)’에도 담겼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브리핑에 직접 참석하진 않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한 FBI 동료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정보기관보다 푸틴 대통령을 더 믿는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로 내용의 일부가 알려진 2월 14일 트위터에 비난 글을 올린 데 이어 인터뷰가 방송된 2월 17일에는 “불명예스러운 매케이브 국장대행의 거짓말. 그는 거짓말로 해고됐고 이제 그의 이야기는 더 기괴해졌다”는 트윗을 올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