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합류했던 英 소녀 난민캠프서 출산 “돌아가고 파”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2-18 1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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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4년 전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제 발로 시리아로 향했던 영국 소녀 샤미마 베굼(Shamima Begum‧19)이 귀국 의사를 내비쳤다. 베굼의 가족은 딸을 데려오기 위해 영국 정부에 탄원서를 냈다.

2월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베굼의 가족을 담당하는 변호사 타스님 아쿤지는 이날 베굼이 아들을 출산했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런던에 살던 베굼은 2015년 IS가 온라인을 통해 청년들을 모집하자, 같은 학교 여학생 2명과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그는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IS전사와 결혼했다.

베굼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지난 4년 간 시리아 테러리스트 칼리프에서 난 그저 주부로 살았다. 위험한 짓은 한 적도 없고 프로파간다를 만들지도 않았다. 사람들에게 시리아로 오라고 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베굼은 “나와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 여기서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 불안해서 이 캠프에서 아이를 키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베굼의 가족들은 “딸의 4년 시련을 감안할 때, 그 아이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 이미 샤미마의 두 어린아이들이 죽었다는데, 우린 그 아이들을 가족으로 보지도 못했다. 이것이 가장 견디기 힘든 뉴스다”라며 “죄 없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힘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베굼이 앞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로 떠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됐다. 가족들은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았고, 어린아이의 치기 어린 말이라고 했다.

가족은 베굼의 아기가 “이 집의 평화와 안전 속에서 자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완전하고 결백한 권리가 있다”라며 “영국 정부가 긴급한 사안으로 샤미마와 아이를 영국으로 돌려보내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보기관 해외정보국(MI6)의 수장은 이슬람 국가로부터 돌아오는 영국인들이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한 기술과 연줄을 획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스 영거 국장은 베굼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영국인들은 집으로 돌아올 권리가 있지만,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IS에 합류하기 위해 여행한 영국인들의 귀국을 막기 위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벤 월리스 안보장관은 이제 돌아오길 원하는 망명자들은 “행동에는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테러 정책 담당 책임자인 닐 바슈 부국장은 분쟁지역에서 돌아온 사람은 누구나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조사도 가능한 증거를 토대로 열린 마음으로 진행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