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볼 권리를”…남성 100명, 촛불집회 열고 ‘기본권 침해’ 규탄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18 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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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화면 캡쳐 
정부가 음란물 사이트를 포함한 895개 불법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원천 차단한 데 반발한 남성들이 ‘야한 동영상(야동) 볼 권리를 보장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유튜버 박찬우 씨(31) 등 약 100명은 2월 16일 서울역 광장에 촛불을 들고 모여 “정부가 야동 검열을 명분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규탄했다. ‘바바리맨 잡자고 바바리 못 입게 하지 말라’ ‘인터넷 검열은 명백한 위헌’ 등이 적힌 피켓도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음란물 접속 차단을 명분으로 신기술을 도입해 국민의 인터넷 접속 기록을 검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도입한 서버네임인디케이션(SNI) 기술은 암호화된 보안접속(https) 내역을 파악해 차단시킬 수 있어 검열과 감청 논란을 불렀다. 한 참석자는 “https 검열은 택배를 열어보고 접수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인터넷이 통제되는 미래가 두려워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박모 씨(25)는 “아동음란물이나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 같은 불법 촬영·영상물을 금지해야 할 정부가 야동 자체의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건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https 차단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월 17일 22만 명 넘게 동의해 청와대 답변 기준을 넘겼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