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부끄럽고 후회스러워…모두가 제 불찰”

스포츠동아
스포츠동아2019-02-18 10:21:48
공유하기 닫기
빅뱅 승리. 동아닷컴DB
■ 끊이지 않는 버닝썬 논란…자신의 서울 공연 무대서 머리 숙인 승리

클럽서 VIP에 마약 판매 의혹 불구
콘서트 강행하자 대중의 비난 직면
“이번 일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죄”




또다시 사과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내이사를 지낸 그룹 빅뱅의 승리(이승현·29)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설 연휴였던 2월 3일 SNS를 통해 사과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승리는 2월 16일과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펼친 ‘더 그레이트 승리 파이널 인 서울’ 공연을 시작하기 전 무대에 올라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다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는 버닝썬 고객과 관계자들의 마약 투약 및 유통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열려 승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을 모아왔다. 앞서 경찰은 2월 14일 버닝썬의 한 직원에 대해 마약류 투약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이 모 대표 등 버닝썬 관계자들의 마약 관련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2월 16일에는 버닝썬의 VIP 고객들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 승리가 콘서트를 강행하면서 거센 비난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승리의 콘서트에도 크게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당 350석(총 좌석의 7%)의 티켓이 팔리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승리는 팬들의 대체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무대를 마쳤다.

승리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그는 2월 3일 “클럽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다.

승리는 2월 23일 싱가포르, 3월 9일과 10일 일본 오사카,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이후 모든 공식 활동을 마치고 예정대로 입대한다. 구체적인 입대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3월 말이나 4월 초가 될 전망이다.

한편 버닝썬은 2018년 11월24일 손님 김 모 씨와 클럽 보안요원 사이에 불거진 폭행 시비가 지난달 말 처음 알려지면서 갖은 의혹과 논란의 대상이 됐다.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았던 승리는 이전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이름만 내세운, 무늬만 사장이 아니다”고 말해왔지만, 사건이 불거지면서 “연예인으로서 (클럽)대외홍보만 맡아왔다”며 말을 바꿨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