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오진으로 멀쩡한 신장 두 개 제거…9개월 후 사망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2-15 14: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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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린다 울리 씨. 출처=덴버 뉴스 방송국 KDVR
의사의 실수로 건강한 신장을 제거한 73세 미국 콜로라도주 여성이 수술 9개월 만인 2월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14일 전했다. 수술은 암에 걸렸다는 오진 후에 이뤄졌다.

린다 울리(Linda Woolley) 씨는 사망하기 전 덴버 뉴스 방송국 KDVR에 “수술 후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대학 병원 의사들은 지난해 3월 울리 시의 신장 두 개 모두에 암을 발견했다고 진단했다. 두 달 후 신장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울리 씨는 후속 조직검사에서 “암의 증거는 없다”, “대량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즉, 암이 아닌 것이다.

울리 씨는 말을 타고 수영을 하는 등 수술 전 활발한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오진으로 신장이 사라진 후 일주일에 3번 4시간 투석 치료를 받게 됐다.

울리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투석은 아무리 익숙해져도 소풍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삶을 빼앗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 암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된 것이다. 울리 씨는 그 시련을 “큰 오진”이라고 불렀고 당시 소송을 고려 중이라고 KDVR에 말했다. 콜로라도 대학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울리 씨는 눈물을 흘리며 “그들은 내게 신장을 빚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무책임하게도 콜로라도대 병원 대변인은 울리의 지옥 같은 경험에 대해 KDVR에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이 일에 대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밝혔다.고통 속에서 투석을 받던 울리 씨는 결국 심장 마비로 숨졌다.

울리 씨의 가족은 고펀드미 기부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 끔찍한 사건을 뒤따르는 무수한 합병증을 겪은 우리의 용감하고 야성적이고 아름다운 어머니를 추모한다”라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