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 3D프린터로 만든 팔로 메이크업 영상 제작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2-15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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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에디션 유튜브
여느 열세 살처럼 영국 소녀 틸리 로키(Tilly Lockey)는 외모를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틸리에겐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3D 프린터로 인쇄한 생체 공학 팔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어릴적 뇌수막염을 앓았던 틸리는 후유증으로 두 팔을 잃었습니다. 이후 의학적으로 승인된 3D 프린팅 보철물 세트를 받은 후 아이는 메이크업 기술을 연구하고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라 로키(39) 씨는 SWNS에 “틸리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화장하는 동영상을 올렸고 모두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라며 “10대가 되자 화장을 시작했는데, 팔이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사라 씨는 틸 리가 처음 병에 걸렸을 때 거의 걷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틸 리가 아프던 날, 우린 아이에게 첫발을 내딛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날은 정말 행복한 날이었고, 평범한 날이었고, 한밤중에 그렇게 아플 줄은 전혀 몰랐다”라며 “그런데 새벽 3시에 뭔가 잘못됐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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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는 토하고 밤새 열이 났습니다. 다음 날 오후가 되자, 아이는 불규칙하게 숨을 쉬기 시작했고 가족은 아기를 의사에게 데려갔습니다. 초기 검진 결과 독감 진단을 받았지만, 몸에 발진이 나타나자 엄마는 곧바로 어린 딸을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그들은 나를 앉혔고 가장 최악의 말을 들려주었다. 내 딸이 아마 죽을 거라고…”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틸리는 끔찍한 시련에서 살아남았다.

사라 씨는 “정말 끔찍한 병이다. 모든 부모에겐 최악의 악몽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틸리가 손에 끼우는 의수는 거의 2만5000달러(한화로 약 2820만 원)가 들었기에 한동안 손 없이 살아야 했습니다.

2016년 틸리는 기술회사인 오픈바이오닉스에게 새 팔을 받았습니다. 의학적으로 승인된 최초의 3D프린팅 의수입니다. 이 손은 일반적인 의수보다 섬세하고 더 정밀한 움직임을 할 수 있습니다.

틸리는 현재 그 회사와 함께 의수를 계속 개발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라 씨는 “틸리는 이미 인생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 너무 뿌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