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커피콩 떨어뜨려…대기권 열로 볶은 커피 '50만 원'

dkbnews@donga.com2019-02-18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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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ettyImagesBank 
우주에서 커피콩을 떨어뜨려 대기권 진입시 발생하는 열로 볶은 콩으로 내린 커피가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월 14일(현지시각) "우주에서 떨어뜨린 커피콩으로 내린 커피가 나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국 벤처기업 스페이스 로스터스는 유기농 커피콩을 자체 개발한 캡슐에 넣고 2020년 로켓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캡슐은 고도 180~200km의 우주에서 분리돼 낙하하다 대기권에 재진입시 발생하는 높은 열로 커피가 볶아지도록 설계됐다. 대기권 진입시 캡슐 내부 온도는 무려 200도에 육박한다.

캡슐에는 75kg짜리 실린더 4개가 들어가고 대기권에서 발생하는 마찰 열이 실린더 주위에 전달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무중력으로 떠 있는 상태에서 커피콩을 볶기 때문에 열이 균등하게 전달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커피를 볶는데 20분 정도면 끝이 난다.

스페이스 로스터스의 하템 알카프지 CEO는 "지상에서 볶으면 콩이 눌리기도 하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열이 균등하게 전달돼 그야말로 완벽한 볶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내려진 콩으로 만들어진 커피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미 2018년 열린 세계 최대의 우주관련 학술회의에서 '우주커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커피 한잔값이 5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켓 발사비용과 부대비용 등을 합하면 최고의 가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인지 많은 전문가들은 "우주커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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