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가사 참여 높여야 저출산문제 풀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15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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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저출산이 아니라 삶의 질입니다. 어떻게 여성들이 일하면서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UNFPA) 총재(사진)는 2월 14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여성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UNFPA 서울연락사무소 개소에 맞춰 방한한 카넴 총재는 “한국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를 겪는 국가는 모두 결혼한 뒤에 성별 역할이 뚜렷하게 불평등해진다”면서 “여성들이 긴 시간 직장에서 일하면서 가사, 육아까지 떠맡기 때문에 결혼 자체를 원치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어 “한국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수많은 업적을 이뤘고 여성 교육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다음 단계는 ‘가보지 않은 길’ 즉,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잘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의 하나는 “젊은 남성의 가사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UNFPA는 유엔 산하 기구로 저개발국의 성·생식보건, 인구계획, 인구조사 등을 지원한다. 북한도 UNFPA 인구조사 통계와 재해지역 여성 생리대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은 1974년부터 1991년까지 UNFPA의 도움을 받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