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독교인 “발가벗기고 모발 잘리고…42번 죄수로 살아”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2-15 0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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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Doors USA
‘죄수번호 42’.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악명 높은 북한 수용소에 갇혀 수년을 보낸 생존자는 당시 살아남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름도 뺏기고 머리카락도 잘리고 독방에 갇힌된 채 끔찍한 노역을 했던 기억을 조심스럽게 서방세계에 털어놨다.

폭스뉴스는 2월 13일(현지시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옥살이를 한 여성 생존자가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와 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녀는 원래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기근 중에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어느 날 검은 차가 그녀의 옆에 섰고, 차 안에서 남자들이 나와 그녀를 붙잡아 차에 밀어 넣었다. 이 여성은 “그 문이 닫히고 내 인생이 끝났음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중국 교도소에서 몇 주 지낸 후 북한 교도소로 옮겨졌다. 첫날, 북한 교도소 관리들은 이 여성의 모든 옷을 벗기고 돈을 숨겼는지 확인했다. 맞지 않는 죄수복을 입고, 이름을 뺏겼다. 그는 그저 ‘42번 죄수’로 불렸다. 그들은 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모두 잘랐고 감옥으로 데려갔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나 혼자 있었습니다. 다른 죄수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나는 결코 그들을 보지 못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이 여성은 “매일 아침 이름을 부르면 개처럼 문 밑을 기어 나와야 했다”라며 “교도관들과 눈을 마주치면 안 되기 때문에 항상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교도관들은 한 시간 동안 “왜 중국에 있었나, 누구를 만났나, 교회에 갔나, 성경은 가지고 있나, 한국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 당신은 기독교인가”를 묻고 또 물었다.

그녀는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했다.

“기독교인이고 예수님을 사랑하지만 그걸 부정했습니다. 내가 중국 기독교인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하면 나는 죽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 북한 교도소에서 날 죽일 것입니다. 나는 매일 매를 맞고 발길질을 당했어요. 귀가 몇 시간 때론 며칠 동안 울렸습니다.”

이 여성은 1년 동안 햇빛이 들지 않는 차가운 독방에 감금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법정에 출두하게 됐다. 거기서 그녀는 공식적으로 남편과 이혼했다. 북한 재판관들은 그녀가 기독교인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신 그녀는 노동교화소 4년형을 선고받았다.

하루 12시간 강제노역을 하면서 그녀는 병이 났다. 병영에서 그녀는 담요를 덮고 그 안에서 작게 기도하는 여자를 보았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이 안에서 우리는 결국 비밀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꼈을 때에, 우리는 주기도와 사도신경을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사실 나보다 훨씬 용감했어요.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리스도에 대해 말했어요.”

그리고 어느 날 차가 와서 그녀를 데려갔다. ‘관리소’로 갔다는 말이 나중에 들려왔다. ‘42번 죄수’는 그녀를 다신 볼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노동교화소에서 2년을 노역한 후, ‘42번 죄수’는 풀려났다.

그녀는 ‘오픈 도어스’에 가장 먼저 할 일은 남편과 아이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린 수년 동안 서로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기 북한 감옥에서 나를 지켜주셨고, 나는 기도하고 믿습니다. 매일 매분마다 그 분은 우리 가족을 지켜주십니다.”


그녀는 덧붙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사랑하는 주님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오픈도어스는 현재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에 25만명이 수감돼 있고, 이 가운데 5만명은 기독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김정은 가족의 삼대세습 이데올로기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지고 살해되거나 구금시설, 노동교화소, 또는 ‘관리소’로 알려진 최대 안전 경비원 교도소로 끌려가 세상에서 지워진다.

인터뷰 전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문 기사 NAKED, SHAVED AND STRIPPED OF HER NAME—LIFE IN A NORTH KOREAN PR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