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뒤 취업과 결혼, 출산, 육아를 이어가며 평생 바쁘게 살아온 80대 미국 여성이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손에 넣었습니다. 78세에 대학에 입학해 손주 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 84세에 학사학위를 딴 자넷 페인(Janet Fein·85)씨의 소식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자넷 씨는 2018년 12월 19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이라는 평생의 꿈을 이뤘습니다. 텍사스대학교 댈러스캠퍼스(UT Dallas) 총장 리처드 벤슨은 졸업식 축사에서 특별히 자넷 씨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자녀 다섯을 키워내고 일과 가정을 동시에 돌보면서도 전문대학교에 다니며 학업의 꿈을 놓지 않던 페인 여사는 오늘 오랜 시간 염원하던 학사 학위를 손에 넣었다’는 말이 울려 퍼지자 식장에 있던 모든 이의 시선이 자넷 씨에게 모였습니다.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체력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할머니에게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급격한 건강 악화로 요양원에 입소한 뒤에도 자넷 씨가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데는 주변 학생들과 교수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학생들은 친할머니를 모시듯 자넷 씨만 보면 멀리서도 달려와 이동을 도왔고 교수들도 현장답사나 단체 모임이 필요한 과제 대신 되도록이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개인과제를 내 주는 등 거동이 불편한 자넷 씨를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자넷 씨를 지도한 사회학 교수 리처드 스카치 씨는 “자넷 씨는 절대 ‘턱걸이’를 노리지 않았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어려운 과제를 만나도 타협하지 않고 훌륭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했습니다.
텍사스 지역언론 텍사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자넷 씨는 사회학에 이어 정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학사 학위는 공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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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씨는 2018년 12월 19일(현지시간) ‘대학 졸업’이라는 평생의 꿈을 이뤘습니다. 텍사스대학교 댈러스캠퍼스(UT Dallas) 총장 리처드 벤슨은 졸업식 축사에서 특별히 자넷 씨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자녀 다섯을 키워내고 일과 가정을 동시에 돌보면서도 전문대학교에 다니며 학업의 꿈을 놓지 않던 페인 여사는 오늘 오랜 시간 염원하던 학사 학위를 손에 넣었다’는 말이 울려 퍼지자 식장에 있던 모든 이의 시선이 자넷 씨에게 모였습니다.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체력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할머니에게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급격한 건강 악화로 요양원에 입소한 뒤에도 자넷 씨가 무사히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데는 주변 학생들과 교수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학생들은 친할머니를 모시듯 자넷 씨만 보면 멀리서도 달려와 이동을 도왔고 교수들도 현장답사나 단체 모임이 필요한 과제 대신 되도록이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개인과제를 내 주는 등 거동이 불편한 자넷 씨를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자넷 씨를 지도한 사회학 교수 리처드 스카치 씨는 “자넷 씨는 절대 ‘턱걸이’를 노리지 않았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어려운 과제를 만나도 타협하지 않고 훌륭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했습니다.
텍사스 지역언론 텍사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자넷 씨는 사회학에 이어 정치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학사 학위는 공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