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빚쟁이 등장”…채무자 나타나면 알려주는 앱 '논란'

dkbnews@donga.com2019-02-16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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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앱 갈무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빚이 있는 채무자가 주위에 나타나면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됐다.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허베이성의 고등법원이 '빚쟁이 지도'라는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앱은 반경 500m 이내에 빚을 진 채무자가 등장하면 지도 위 레이더가 작동한다.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에서 구동 가능하다.

앱 사용자는 채무자의 대략적인 위치 뿐만 아니라 이들의 정보까지 확인 가능하다.

허베이성 고등법원 대변인은 "판결을 원활히 집행하고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고 앱 출시 의도를 설명했다.

빚을 갚을 능력이 되지만 의사가 없다고 판단되는 채무자를 발견하면 언제든지 고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사생활 침해다", "그걸 봐서 뭐 하냐. 내 돈 빌려간 것도 아닐텐데", "괜히 주위 사람들 다 의심만 받겠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충분히 갚을 능력이 되는데 안 갚는 채무자 때문에 만든 거니까 괜찮다고 본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쏟아졌다.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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