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엉터리 외국어 안내판 모두 손본다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2-1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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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1월 30일 오류를 보도한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삼성본관 앞 보행자안내표지판에 2월 11일 ‘숙박시설’이 영문으로 ‘Accmmodations’로 쓰여 있다.(빨간 동그라미 안) 하지만 ‘Accommodations’가 맞는 표기다. 보도 후 서울 중구가 보수했지만 틀린 것으로 고친 것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서울시가 보행자안내표지판의 표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표지판 전수 점검을 벌인다. 서울시는 “2월 11일부터 3월 15일까지 시 전역에 있는 1000여 개 보행자안내표지판에 대한 외국어 표기 오류 확인 작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거리에 약 2m 높이로 설치된 보행자안내표지판은 인근 명소나 주요 시설의 위치와 거리, 주변 지도 등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소개한다. 서울시 보행정책과가 디자인과 운영기준을 정하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가 설치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동아일보가 1월 30일 오류를 보도한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삼성본관 앞 보행자안내표지판에 2월 11일 ‘경찰서’가 한국어 발음으로 경찰서라고 읽히는 일본어 가타카나 문자로 쓰여 있다.(빨간 동그라미 안) 이는 일본에서 경찰서를 뜻할 때 쓰지 않는 표기다. 보도 후 서울 중구가 보수했지만 틀린 것으로 고친 것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서울시의 이런 조치는 보행자안내표지판에 적힌 외국어 표기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2018년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이 관리하는 거리 표지판의 외국어 표기 오류를 점검한 결과 179곳에서 400개가 넘는 오류가 확인됐다. 특히 서울시청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적힌 시청의 한자가 ‘市廳(시청)’이 아닌 ‘視聽(시청)’으로 표기되고, 우체국을 영문으로 표기하면서 ‘Post office’가 아닌 병원을 뜻하는 ‘Hospital’로 적어 놓은 것 등 황당한 안내표지판도 적지 않았다.



동아일보가 1월 30일 오류를 보도한 서울 중구 남대문지하보도의 출구 안내도에 2번 출구 중 서울특별시청 중 시청이 ‘보고 듣다’는 뜻의 ‘視聽(시청)’이라고 쓰여 있었다.(아래 동그라미) 본보 보도 후 서울 중구가 1번 출구의 시청 표기는 고쳤지만(위 동그라미) 여전히 2번 출구와 지도에는 틀린 표기가 남아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이런 오류 사례가 1월 30일 본보 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 일부 자치구는 급히 오류 수정에 나섰지만 잘못된 표기는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다. 남대문지하보도의 시청 안내 표지판은 1번 출구에서만 제대로 고쳐졌을 뿐 2번 출구와 지도에서는 여전히 ‘視聽(시청)’으로 표기돼 있다.


1월 30일자 A12면.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