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연인 못 잊어 ‘럽스타그램’ 계속 운영하는 여성

soda.donga.com2019-02-15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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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니카 씨 인스타그램(@janicanam)
갑작스러운 해상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연인을 잊지 못 해 1년이 넘도록 SNS에 절절한 사랑고백을 이어가는 여성이 있습니다. 필리핀 출신 모델 재니카 남 플로레스카(Janica Nam Floresca)씨의 ‘참사랑’ 이야기입니다.

재니카 씨의 연인 프랑코 에르난데즈(Franco Hernandez)씨는 남성 댄스그룹 ‘해시태그(Hashtags)’의 멤버였습니다. 그는 26세이던 지난 2017년 필리핀 다바오옥시덴탈 주 바다에서 보트를 타다 거센 파도에 배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해상구조대가 출동해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프랑코 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곧 사망 선고를 받고 말았습니다.



사진=재니카 씨 인스타그램(@janicanam)
그룹 결성 2주년 되는 날에 남자친구를 잃은 재니카 씨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는 프랑코 씨가 숨진 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와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재니카 씨는 “우리는 지금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거야. 난 언제나 널 그리워하고 있어.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아갈게”라며 평생 마음 속에 프랑코 씨를 담아둘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미 하늘로 간 남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하는가 하면 그가 생전에 입었던 옷까지 입고 다닌다는 재니카 씨의 사연에 많은 이들이 놀랐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정말로 사랑했나 보다. 참사랑이다”, “앞으로도 나쁜 마음 먹지 말고 천천히 슬픔을 다스려 나갔으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희망을 찾으려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재니카 씨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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