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 대표 출마 “홍준표와 단일화 No…洪 정치감각 개탄”

김혜란 기자
김혜란 기자2019-02-07 14: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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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9.02.07.  사진=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 언급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둘 중 한 사람이 나가는 게 맞다. 오 전 시장 생각도 저와 같을 것이라고 본다”며 “양측 실무자들도 서로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양쪽 출판기념회에 핵심 참모들이 축하하러 간 사실만 있다. 그것을 침소봉대해서 출마 선언하는 날 아침에 그런 보도가 나오도록 한 홍 전 대표의 정치적 감각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마 선언 단계에서 단일화는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오 전 시장은 홍 전 대표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당 대표했던 시절 직후 비상대책위원회가 탄생한 (홍) 전 대표의 경우, 똑같은 현상이 내년 총선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 그 분 행태도 바뀐 것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황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는 분”이라며 “검증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전략적 시점을 선택한 것을 볼 때 불안한 요소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확정판결도 나오기 전에 전당대회 국면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두는 상황이 결코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필요성이 국민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때 비로소 우리 당이 떳떳하게 담아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라고 말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적어도 보름 이상은 (전당대회가) 연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뉴스 가치가 있는 외교 행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관심을 끌 수 있는 형태로 진행돼야 할 전당대회가 거기에 파묻혀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