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년의 ‘유괴 자작극’, 이유는 “숙제가 하기 싫어서”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2-03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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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소년의 ‘유괴 자작극’이 경찰 조사로 들통났다. 소년은 “숙제가 하기 싫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월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거주하는 A군은 지난 17일 부모에게 “괴한에게 납치됐다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했다.



A군은 “2인조 남녀가 나를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했다”고 주장한 뒤 범인들이 휴대전화를 보는 사이에 차 문을 열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차에서 탈출한 후에는 근처 풀숲에 숨어 괴한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부모는 곧장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은 A군의 진술에서 수상함을 느꼈다. 납치 시점이나 당시 상황 재연 등에서 허술함이 느껴진 탓이었다.

결국 경찰의 추궁에 A군은 이 모든 증언이 ‘자작극’이었다고 밝혔다. “숙제를 하기 싫어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것.


경찰은 이후 집 근처 주차장에서 소년의 가방과 그 안에 들어있던 숙제를 발견했다. 숙제는 다 끝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같은 사건 내용이 현지 경찰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아무리 아이라도 허위신고에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비판에 나서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