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가려고 성전환 수술 받은 남성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2-01 11:39:29
공유하기 닫기
사진=인스타그램(@minikanz)
입대를 피하려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태국 청년이 화제입니다. 대만 온라인 매체 ET투데이는 칸 칸차나수타(Kan Kanchanasutha)라는 20대 남성이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성별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추첨식으로 군대에 가는 태국에서는 일반인 남성은 물론 승려들도 ‘입대 제비뽑기’에 참여해야 합니다. 상자에서 공 하나를 뽑아 검은 색이면 병역을 면제받고 빨간 색이면 입대하는 방식입니다. 태국에서는 군인을 잘 대우해 주고 생활 환경도 나쁘지 않아 자진해서 군대에 가고 싶어 하는 남성들도 꽤 있다는데요. 우선 자원입대를 받은 뒤 인원이 부족하면 전국 21세 이상 남성들에게 소집령을 내려 제비뽑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태국 징병제의 독특한 점은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 즉 트랜스젠더 여성도 원한다면 여군이 아닌 남성과 같은 군대에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트랜스젠더를 심리적으로 혼란한 사람으로 규정해 입대를 불허했으나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징병 제도도 변했습니다. 지금은 트랜스젠더 여성을 1/2/3형으로 나눠 남성의 외모를 그대로 가진 1형과 가슴 수술만 받은 2형까지는 입대할 수 있으며, 전신에 걸쳐 성전환 수술을 완료한 3형은 병역을 면제받습니다. 성전환 수술을 한 뒤 병무청에 신고하면 입대 제비뽑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사진=인스타그램(@minikanz)
칸 씨는 가족을 설득하고 50만 바트(약 1800만 원)를 들여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여러 가지 수술과 호르몬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는 남성이었던 과거 사진을 숨기지 않고 SNS에 그대로 공개해 두었습니다. 수술 전에도 ‘한국 아이돌 닮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생겼던 그는 수술 뒤 누가 봐도 아름다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원래도 예쁘장한 꽃미남이긴 했지만 정말 놀라운 변화”, “모델 해도 되겠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한편 일부는 “정말 군 면제만을 위해서 전신 수술을 감행한 건가”, “원래 성전환을 고려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라며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