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이드, 최교일 방문 스트립바 이름 공개…“맨해튼 33번가 ‘파라다이스’”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2-01 1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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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합법적인 술집"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이를 처음으로 폭로한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가 최 의원 일행이 방문한 스트립바 이름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 대니얼 조 씨는 지난달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6년 가을쯤 연수를 온 경북 지역의 A 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 의원은 최 의원이었다.



조 씨는 "시 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그쪽 관내 유지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연수를) 왔다"라며 "최 의원이 저녁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2~3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걸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갔다"라고 했다. 이어 조 씨는 "최 의원이 1불(달러)짜리를 바꿔주면서 1불식 직접 팁으로 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 내 모 오페라단의 요청으로 오페라단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뉴욕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뉴욕에 갔었다"면서도 "술을 마시는 바에서 일행과 간단히 술 한 잔씩 한 사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도 없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며 "한국계 미국인 김모 변호사의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주점이었고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라고 반박했다.






최교일 한국당 의원. 사진=최 의원 페이스북
최 의원은 "방송에서는 '스트립바라고 하면 옷을 다 벗고 춤추는 곳'이라고 확인했는데 그 주점은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밝혀 달라"며 "해당 주점은 공개된 합법적인 장소였고 술을 한 잔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씨는 1일 다시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냐'라고 했지만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하면서 밀어붙여서 그때 왔던 분 8명이 다 입장했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이 '합법적 술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조 씨는 "2016년 9월 24일 첫째 날이다.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였다"라고 했다.


이어 "이곳은 전형적인 스트립바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다.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 일행 테이블에서도 무희들이 춤을 췄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거 보러 가자고 해서 가는 건데. 제가 뭐 안 갈 수도 없고"라고 했다.

조 씨는 이날 일행들을 데리고 다녔던 기사도 '파라다이스'를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술집을 조 씨에게 안내해달라고 요구한 적 없고 지인인 한국계 미국 변호사가 안내한 술집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미국 변호사를 만난 적은 없고, 당시 판사였던 분을 만난 적 있다. 그분의 브루클린 사무실을 일행들을 모시고 간 적 있다. 1시간 동안 담소했다"라고 말했다.

'스트립바'를 갔다는 일정 첫날인 2016년 9월 24일 일정에 관해, 조 씨는 "이날 한가했다. 첫날에 미 하원과의 미팅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그날이 제일 저녁시간이 길어서 최 의원이 그런 유흥의 시간을 앞장서서 안내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씨는 이같은 폭로를 하게된 것에 대해 "저는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최 의원에게 아무런 개인적인 감정도 없다. 가장 큰 목적은 예천군 군의원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가이드가 외로운 싸움 아닌 싸움을 하고 있고, 측은한 마음이 있다. 자기 돈으로 와서 스트립바에 가면 상관 안 하는데 국민이 낸 돈으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정에 없는 걸 하는 거 자체에 분노가 있었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없으면 좋겠어서 제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