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갑부 베조스, 불륜녀와 나눈 ‘은밀한 문자’ 유출자 조사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1-31 16: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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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산체스와 제프 베조스. 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너의 냄새를 맡고 싶어, 나는 너를 들이마시고 싶어, 내 몸과 입술과 눈을 보여 주겠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54)가 이혼 전 여자 친구 로렌 산체스(Lauren Sanchez‧49)와 나눈 문자 메시지 중 일부분입니다. 베조스가 부인 매켄지(MacKenzie Bezos‧48)와 이혼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불륜 상대와 나눈 노골적인 문자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1월초 타블로이드 내셔널 인콰이어러 지는 은밀한 사랑에 빠진 억만장자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보도하고, 그가 여자 친구 산체스와 나체 사진을 주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베조스는 자신의 문자를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에 유출한 사람이 누군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데일리 비스트는 1월 30일(현지시간) 베조스의 개인 보안팀이 메시지 유출 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공개 배후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로렌 산체스와 제프 베조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처음 조사팀은 휴대전화 해킹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분석 결과 해킹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인 산체스가 유출에 연루됐다는 증거도 없었죠.

그러자, 조사팀은 인콰이어러 지가 오랫동안 도널드 트럼프의 우군이었던 점에 주목했습니다. 인콰이어러는 아메리칸 미디어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데 아메리칸 미디어의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데이비드 페커입니다. 그가 트럼프를 위해 진보지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한 베조스에게 망신을 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모론은 가당치 않다는 말도 나옵니다. 산체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뉴욕포스트 페이지6에 “산체스가 입이 가볍다”라며, 문자 메시지를 친구들과 공유했기 때문에 언론에 퍼졌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조스의 재산은 1370억 달러(한화로 약 153조 원)로 추산됩니다. 그가 거주하는 워싱턴주는 이혼할 때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공동재산’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그의 이혼을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