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후니월드 운영자 사실혼 관계”, ‘실화탐사대’ 팬들 폭로+분노

홍세영 기자
홍세영 기자2019-01-31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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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과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자 박모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명했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에 따르면 강성훈 측은 방송으로 인격권(명예권)이 현저히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방송금지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강성훈 측의 주장이 이유가 없으므로 기각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날 ‘실화탐사대’는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그리고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우선 강성훈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은 2018년 9월 돌연 취소된 대만 팬미팅었다. 같은해 3월 대만 첫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진행 후 9월 두 번째 팬미팅이 예정돼있었으나 돌연 취소된 것이다.





대만 공연기획사(우리엔터테인먼트) 업무대리인은 “강성훈 씨가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 같아서 같이 해보자 해서 5월에 만나 6월에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에는 수익을 조금이라도 내자 하다가 나중에는 비싼 수업료 낸다고 생각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개런티 8000만 원, 굿즈 1000만 원, 도합 1억여 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미팅은 진행되지 않았다.

대만 한 팬은 “대만 팬미팅이 취소됐으나, 환불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고작 1억 원 때문에 팬을 돌아서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성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환불 등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22년간 젝스키스를 사랑한 한 팬 역시 “내가 구매한 A석 가격은 약 18만 원이었다. 사실이 뭔지 모르겠지만, 책임감을 갖고 자세하게 사람들한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만 팬미팅은 왜 진행되지 않을 걸까. 대만에서 공연하기 위해서는 비자 발급을 위한 기획사 소속 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3월 팬미팅과 달리 9월 팬미팅에서는 해당 서류가 누락된 것이다. 이에 우리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서류를 요청하자, 후니월드 측은 2000만 원을 내면 주겠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해당 금액에 대해서는 계약서상 명기가 되어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공연기획사 측 변호인을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젝스키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성훈 개인 활동을 위해 소속 증명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만 팬미팅은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니 후니월드가 독립적으로 진행한 이벤트이기에 비자 발급을 위해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돈 2000만 원 때문에 대만 팬미팅이 취소된 걸까. 후니월드 운영자는 “2000만 원 때문이 아니다. 회사도 없는 회사(우리엔터테인먼트)가 공연을 진행하는 것 때문”이라는 식으로 대만 공연기획사 변호인에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엔터테인먼트가 먼저 지급한 개린터와 굿즈 비용 등 회수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서로를 맞고소한 상태다. 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성훈과 후니월드 운영자에 대해 사기, 명예훼손,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반대로 강성훈과 후니월드 운영자는 우리엔터테인먼트를 사기, 협박, 문화산업발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런 가운데 강성훈 팬들은 방송을 통해 후니월드 운영자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강성훈 등이 행사를 통해 팬들 주머니를 털어가기 바빴다고. 특히 후니월드 운영자에 대한 설명이 자꾸 바뀌었다고 한 팬은 증언했다. “처음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코디네이터라고 했다. 나중에 가서는 팬 카페 스태프 이런 식이었다”는 것. 해당 팬은 “애인이 있을 수 있는데, 굳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 그 점에서 화가 난다”고 했다.

가장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다. 후니월드 운영자 오빠이자 후니월드 대표 박모 씨가 ‘실화탐사대’를 통해 강성훈과 박 씨가 사실혼 관계라고 증언한 것. 박 씨 오빠는 “후니월드에 직원이 없다. 강성훈이 주체고, 기획 등은 동생(박 씨)이 한다. 실질적인 운영자는 강성훈과 박 씨다. 두 사람은 한 마디로 경제 공동체다. 그리고 사실혼 관계다. 두 사람이 동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 속에 팬들이 강성훈에게 결정적으로 등을 돌리게 된 사건은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였다. 강성훈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으로 기부를 한다는 명목 하에 팬들의 모금을 받았지만, 기부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한 팬은 “모금을 했는데 정산도 안 되고, 기부도 안 됐다”고 전했다. 분노한 팬들은 강성훈을 상대로 사기죄와 횡령죄로 고소장을 냈다.

또 다른 한 팬은 “8개월 만에 1차 정산을 받았는데 마이너스가 나서 기부를 못 했다더라. 대체 얼마나 돈을 썼길래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어디에 썼는지 내역서를 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공개된 내역서에는 대관비 명목으로 3850만 원 정도의 금액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변호사는 “이렇게 별도의 전관 대관비를 받지 않는다. 이 부분이 위조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갖고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사실 확인을 위해 영화관을 찾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여러 관을 빌린다고 해서 (비용이) 더 추가되거나 그런 건 없냐”고 물었다. 한 영화관 직원은 “대관료 따로 안 받으실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영화관 관계자 역시 “경찰에서 요청한 실제 견적 등을 제출한 상태다”면서 “정상적인 대관에 따르면 금액적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