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험’ 낙제한 직원 해고? 편의점 프랜차이즈 논란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1-30 14: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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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벤리펑(便利蜂)’이 직원들에게 수학 시험을 보게 하고 성적이 좋지 않은 직원을 해고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시나 테크놀로지 등은 1월 29일 벤리펑 직원의 주장을 인용해 회사 측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시간 이후인 오후 8~10시 사이에 논리, 수학 시험을 치르게 한다고 보도했다. 시험 범위에는 삼각함수, 입체 기하학, 확률 등이 포함된다.



시험 그 자체도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직원이 낙제점을 받으면 그를 빌미로 해고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더 큰 문제가 됐다. 수학 시험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부당 해고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더구나 좡천차오(庄辰超) 벤리펑 CEO가 28일 “(회사)자금이 충분할수록 직원들에게는 더 높은 평균 능력이 필요하다”, “편의점 근무에는 수학적 논리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많이 필요하다”,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에게는 보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사내 이메일을 발송했다는 사실도 전해져 논란을 키웠다.

보도에 따르면 벤리펑은 수학 시험을 통한 해고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리펑 직원을 자칭한 많은 누리꾼들은 온라인에 “정리해고가 진행 중”이라는 인증을 하기도 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직원 반발이 심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소규모 해고를 여러 차례 진행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2년여에 걸쳐 전국 4개 도시에 600개 가량의 점포를 내며 급속 성장하고 있는 벤리펑. 하지만 이어지는 감원 보도와 함께 기업 이미지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