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서 커피 안 시켰더니…” 민폐인가요?

dkbnews@donga.com2019-02-06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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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커피를 주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터디 그룹에서 빠지게 된 취준생의 사연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스터디에서 커피 안 마시는 게 민폐 행동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취직에만 전념한다는 글쓴이는 "지난 주말에 카페에서 만나 2~3시간씩 스터디 모임을 갖는다"면서 "3주 정도 됐는데 부모 지원도 안 받고 돈도 많지 않아 지난주부터 커피를 안 마셨다. 속이 안 좋다는 핑계로"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자 일이 터졌습니다. 한 여성이 글쓴이에게 "커피 안 드실거면 다른 거라도 시키세요"라면서 쏘아붙인 것이죠.

그는 "오늘은 안 마시겠다"면서 둘러댔지만, 이 여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냥 돈 아까워서 그런다고 하라"면서 "카페에서 공부하면 두 시간은 있는데 돈 아까워서 우리까지 눈치 봐야하냐"고 지적했는데요.

결국 스터디는 이어가지 못한 채 일찌감치 해산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글쓴이는 "여성이 더 오래된 스터디 멤버인 탓에 더이상 스터디를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게 됐습니다.

그는 "황당하다. 스터디하면서 커피 두세번 안 마신 게 민폐냐. 우울하다"고 토로했는데요.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카페 사장이 봉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음료 한 잔은 시켜야죠”, “스터디 나가지마라”, “지지리 궁상. 제발 집에서 혼자 공부하라” 등 비난하는 반응이 다소 많고요.

한 네티즌은 “누구는 음료값 내고 싶어서 내냐. 나도 커피 못 마셔서 마실 것 없어도 아무거나 한 잔은 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조용히 말해도 되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해야하나”, “아니 속이 안 좋은데 어떻게 억지로 마시냐”, “여러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안 시켜도 되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도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스터디에서 커피를 주문하지 않는 행동이 민폐라고 생각하십니까?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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