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기내에서 주변에 폐를 끼치면서까지 영상을 촬영하는 유튜버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한 승객의 글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외 거주 중인 직장인이라는 글쓴이 A씨는 최근 한국 귀국 비행기에서 매너 없는 유튜버 때문에 비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자기가 지나치게 예민한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부부 사이로 보이는 유튜버 두 명이 탑승 때부터 고프로와 작은 카메라를 들고 방송용 영상을 찍듯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비행기에서 난기류로 인한 흔들림을 겪은 탓에 아직도 비행기에 타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는 A씨는 큰 소리로 떠드는 유튜버들의 목소리에 좀처럼 안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튜버 부부는 자리에 앉은 뒤에도 통로를 계속 돌아다니며 자리배열이나 비행기 구조를 계속해서 설명했습니다. 승무원들과 동선이 계속 겹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비즈니스 석 탑승이 처음이라 신기해서 그러시나 보다 생각하고 넘겼다. 그 분들은 기내식도 계속 촬영하면서 카메라에 대고 설명했다. 비행기 안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소음이 심해서 목소리도 그에 맞게 크게 내야 했는데 듣다 보니 시끄러워서 헤드셋을 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거주 중인 직장인이라는 글쓴이 A씨는 최근 한국 귀국 비행기에서 매너 없는 유튜버 때문에 비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자기가 지나치게 예민한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부부 사이로 보이는 유튜버 두 명이 탑승 때부터 고프로와 작은 카메라를 들고 방송용 영상을 찍듯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비행기에서 난기류로 인한 흔들림을 겪은 탓에 아직도 비행기에 타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는 A씨는 큰 소리로 떠드는 유튜버들의 목소리에 좀처럼 안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튜버 부부는 자리에 앉은 뒤에도 통로를 계속 돌아다니며 자리배열이나 비행기 구조를 계속해서 설명했습니다. 승무원들과 동선이 계속 겹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는 비즈니스 석 탑승이 처음이라 신기해서 그러시나 보다 생각하고 넘겼다. 그 분들은 기내식도 계속 촬영하면서 카메라에 대고 설명했다. 비행기 안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소음이 심해서 목소리도 그에 맞게 크게 내야 했는데 듣다 보니 시끄러워서 헤드셋을 꼈다”고 말했습니다.
좋게 이해하고 넘어가려던 A씨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유튜버들의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던 도중 우연히 카메라를 보게 된 A씨는 자기 자리가 화면에 계속해서 찍히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A씨는 승무원에게 사정을 알리고 ‘영상을 지우거나 내 얼굴이 안 나오게 찍으라고 부탁 좀 해 달라’고 말한 뒤 잠을 청했습니다.
A씨는 “한숨 자고 일어나니 옆에서 얼굴 어쩌고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 할 건데 유난이다, 어이가 없다, 이 앵글이 잘 나와서 어쩔 수 없다는 둥 일부러 나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하고 있더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결국 A씨는 유튜버들에게 다가가 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무리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해도 몇시간 씩이나 내 얼굴이 찍힌 영상을 남이 가지고 있는 게 싫다’고 말하자 부부 중 아내가 “이거 영상 꼭 올려야 하는 건데 지우면 손해가 얼마인 줄 아느냐”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그냥 지우라’고 아내를 설득해 영상은 삭제되었습니다.
A씨는 “영상 찍는 분들은 별 생각 없을지 몰라도 주변사람이 화면에 나온다면 동의를 구하든가 최대한 자신만 나오게 찍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 분은 ‘지금껏 영상 지워 달라는 소리 한 번도 들은 적 없다’며 내가 유난스럽다고 했다. 정말 내가 유난 떤 상황인가”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A씨의 입장에 공감했습니다. “유튜브 하는 건 좋지만 남의 초상권은 지켜 줘야 한다”, “아무리 나중에 얼굴 못 알아보게 편집해서 올린다 해도 원본 영상은 유튜버에게 남아 있는 것 아닌가. 미리 양해도 안 구했으니 글쓴이가 기분 나쁠 만 하다”, “요즘 길거리에서도 불쑥 스마트폰 들이밀고 생방송 인터뷰 하자는 1인 방송인들 있더라. 싫다고 거절했지만 이미 내 얼굴은 채팅방에 나간 상태였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유튜버, 1인 크리에이터들이 존중 받으려면 그에 맞는 성숙함과 매너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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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한숨 자고 일어나니 옆에서 얼굴 어쩌고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차피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 할 건데 유난이다, 어이가 없다, 이 앵글이 잘 나와서 어쩔 수 없다는 둥 일부러 나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하고 있더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결국 A씨는 유튜버들에게 다가가 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무리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해도 몇시간 씩이나 내 얼굴이 찍힌 영상을 남이 가지고 있는 게 싫다’고 말하자 부부 중 아내가 “이거 영상 꼭 올려야 하는 건데 지우면 손해가 얼마인 줄 아느냐”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그냥 지우라’고 아내를 설득해 영상은 삭제되었습니다.
A씨는 “영상 찍는 분들은 별 생각 없을지 몰라도 주변사람이 화면에 나온다면 동의를 구하든가 최대한 자신만 나오게 찍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 분은 ‘지금껏 영상 지워 달라는 소리 한 번도 들은 적 없다’며 내가 유난스럽다고 했다. 정말 내가 유난 떤 상황인가”라고 네티즌들에게 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A씨의 입장에 공감했습니다. “유튜브 하는 건 좋지만 남의 초상권은 지켜 줘야 한다”, “아무리 나중에 얼굴 못 알아보게 편집해서 올린다 해도 원본 영상은 유튜버에게 남아 있는 것 아닌가. 미리 양해도 안 구했으니 글쓴이가 기분 나쁠 만 하다”, “요즘 길거리에서도 불쑥 스마트폰 들이밀고 생방송 인터뷰 하자는 1인 방송인들 있더라. 싫다고 거절했지만 이미 내 얼굴은 채팅방에 나간 상태였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유튜버, 1인 크리에이터들이 존중 받으려면 그에 맞는 성숙함과 매너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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