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강압·편파수사 당했다” 靑청원 등장

윤우열 기자
윤우열 기자2019-01-29 13: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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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발생한 폭행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김상교 씨(29)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사 ***, 경장***외 ’버닝썬‘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버닝썬’을 갔다. 클럽에서 샴페인 3잔을 마신 뒤 나오는 길이었다”며 “제가 나오는 통로 우측에 있는 테이블에서 여자가 뛰어내리며 제 왼쪽 어깨 뒤로 숨었다. 테이블에서 남자 팔이 뻗쳐 나왔고, 여자는 저를 붙잡고 버텼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순간적으로 남자의 팔을 잡았다. 팔을 잡고 남자를 쳐다 본 순간 주먹이 날라왔다”며 “저는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저에게 돌아온 건 도움이 아닌 보디가드와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의 집단 구타였다”고 적었다.
이어 “경찰은 저를 폭행한 클럽 관계자들을 보더니 다급하게 클럽 출입구 안으로 밀어서 들여보내더라. 제가 ‘저 사람을 놓아주면 안 된다’고 하자 제 시야를 가리더니 경찰차로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갑자기 제게 뒷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또 “지구대에 도착한 후 ‘어떻게 경찰이 사람을 때리냐, 내가 신고한 사람이다’라고 하자 한 경장이 뒤에서 다리를 걸며 저를 지구대 입구 쪽으로 넘어뜨렸다”며 “이후 구둣발로 제 안면을 3대 가격했다. 이 과정에서 쌍코피가 나고 입 안쪽 3곳이 찢어져 입과 코에서 출혈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은 다른 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은 저에게 지속적으로 반말을 하며 전과 이력을 묻고 음주운전, 벌금을 낸 적이 있는지, 범법행위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며 “후에 저를 폭행한 보디가드 2명이 저와 대질 심문했다. 보디가드 2명은 제가 여자를 스킨십을 하여 본인들이 말리려 하자 제가 난동을 피웠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속적으로 제 말을 듣지 않고 강압수사, 편파수사, 인권침해,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청원은 김상교 씨가 지난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내용과 동일하다. 청원은 29일 낮 12시 기준 4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버닝썬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클럽 보안요원들이 김 씨를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김 씨는 클럽 이사 장모 씨로부터 머리와 복부 등을 수차례 폭행당했다.

장 씨와 보안요원들이 클럽으로 들어간 후 김 씨는 112에 신고했다.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김 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 씨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먼저 (내게 수갑을)채우려고 했다. 그냥 취객 취급을 하면서. 보안요원들은 ‘자기네들은 때린 적 없다’고(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클럽 측은 경찰에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 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려고 나와 때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씨는 매우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뭘 발로 차고 (클럽)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다”라며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