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가족이 버킹엄 궁을 싫어하는 비밀스런 이유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2-0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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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영국 버킹엄 궁전의 역사는 17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궁전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영국 왕들의 주요 거주지입니다. 화려한 버킹엄 궁전의 외관은 동화 속 궁전 못지않습니다. 금박과 레드카펫, 다층 샹들리에로 장식된 내부 모습도 왕실의 아우라를 잘 표현하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궁전이 훌륭한 ‘집’인 것은 아닙니다. 버킹엄 궁전은 사람이 거주하기에 안전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죠.



가장 문제가 된 것은 궁전을 지을 때 사용한 ‘석면’입니다. 천장 마감재로 자주 쓰인 석면이 발암물질이라는 정보가 1970년대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버킹엄 궁에서 석면이 제거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입니다. 모든 석면이 제거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2017년 4월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치명적인” 문제가 우려되어, 1만 피트 길이의 “안전하지 않은” 고무 케이블을 궁에서 제거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벽돌조각은 건물 전면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붕역시 문제가 있어 직원들은 누수를 잡기 위해 물통을 물이 떨어지는 곳 아래에 대야 했습니다. 2001년에는 ‘쥐 공포’ 때문에 여왕이 윈저성으로 피신해야 했습니다.


현재 비컹엄 궁은 3억6900만 파운드(한화로 약 544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개조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2925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공사 때문에 이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왕 역시 각오하고 있습니다. “보수공사를 하는 동안 제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주세요”라고 궁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캐서린.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버킹엄 궁전의 미래는 왕의 집보다는 박물관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궁 직원들은 이 건물을 공식 행사에만 사용할지, 대중에게 공개하는 시간에만 사용할 지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찰스 왕세자 측은 버킹엄 궁이 계속해서 “왕의 공식 런던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케임브리지 공작) 측은 “(부친 재위 내내) 케임브리지 공작의 거주지는 켄싱턴궁이 될 것이며, 그 후에 버킹엄 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버킹엄 궁전의 역할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타운앤컨트리 매거진은 점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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