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3살 美 아이 생존 귀환 “곰이 절 지켜줬어요”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9-01-28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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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WTVD
실종된 지 며칠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미국 3살 소년이 가족들에게 “숲에서 곰과 함께 있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케이시 해서웨이(Casey Hathaway)는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동부 시골마을에 있는 할머니 집 마당에서 또래 아이들과 놀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렇게 이틀 동안 사라졌던 아이는 24일 실종 인근 지역 덤불에서 발견됐다.



크레이벤 카운티 보안관 칩 휴즈 씨는 “캐이시가 축축하고 추운 덩굴에 있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라며 “아동 납치 흔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중에 케이시는 이틀 동안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 주었던 게 ‘곰 친구’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

케이시의 고모인 브리애나 해더웨이는 25일 페이스북에 “케이시가 이틀 동안 곰과 어울려 지냈다고 말했어요. 하늘에서 조카를 안전하게 지켜줄 친구를 보내셨어요. 기적은 실제로 일어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케이시와 구조대원 쉐인 그리어 씨의 병원 기념 사진. 출처=Facebook/Breanna Hathaway
아이의 할머니 역시 같은 주장을 했다. 할머니는 “일반인의 요청”으로 만든 고 펀드 미 기부 페이지에 “이 작은 아이는 추운 날씨, 비, 어두운 밤, 바람이 불 때 며칠 동안 숲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인 곰이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함께 있었다고 말했어요.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아 그는 우리에게 살아 돌아왔습니다”라고 밝혔다.

몇 군데 긁힌 자국이나 타박상은 있었지만, 의사들은 아이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아이는 현재 치킨너깃을 먹으며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곰이 실종된 아이를 지켜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888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2살 소녀가 실종됐다가 4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아이는 그날 밤 곰과 함께 계곡에서 잠을 잤다고 주장했다. 

1955년 몬태나주 쿠테나이 국립 휴양림에서 2세 아이다 매 커티스가 실종됐다. 비가 쏟아지는 이틀을 견디고, 아이는 무사히 돌아왔는데,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 “곰이 절 꼭 안아주고 돌봐줬어요”라고 설명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