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 긴장하게 한 변태남 ‘타이즈 월드’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1-26 08:00:01
공유하기 닫기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지난 1월 17일 일본 오사카 경찰청은 길 가던 여성에게 접근해 다짜고짜 그녀가 신고 있는 타이츠에 관해 물어보는 이상한 남성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타이츠 월드(Tights World)’ 사건입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8시 30분경 오사카시 니시요도가와구에서 길을 걷고 있던 한 여성에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나는 타이츠 월드입니다. 당신의 타이츠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의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놀란 여성이 현명하게 현장을 벗어나 곧장 경찰서로 갔기 때문일 겁니다. 타이츠 월드는 약 160cm~170cm 30대 남성으로 묘사됩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는 ‘데니어(denier)’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는데요. 데니어는 섬유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하지만 타이츠 월드가 이 정보로 뭘 하고 싶어 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네티즌들도 당황했습니다. “아마도 스파이 암호 아닐까요?”, “타이츠 월드라는 곳이 궁금하네요”, “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잘못 말한 게 아닐까요?”, “만화 ‘조조의 이상한 모험’에서 나온 사람 같네요” 등의 뉴스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그가 길거리 패션을 취재하러 나온 리포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정말로 ‘타이츠 월드’라는 이름의 잡지와 블로그가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이 잡지가 어딘가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잡지가 도쿄 근처 간토에 주소를 두고 있기에 리포터가 멀리 오사카까지 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츠 월드’ 트위터 계정(@tightsworld)은 “이 사람은 ‘타이츠 월드’ 잡지를 훔쳐간 변태일지도 모릅니다. 2015년 우메다에 있는 한 서점에 나타났습니다. 같은 사람일 겁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15년 5월 12일 작성한 글을 리트윗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사카 우메다의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타이츠 월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신고 있는 타이츠의 데니어(섬유 굵기)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타이츠 월드 잡지와 관련이 없지만, ‘타이츠 월드’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성희롱하는 걸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5월 12일 작성 트윗)

최근 오사카에 나타난 ‘타이츠 월드’는 3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여성들을 성희롱한 범죄자이거나, ‘타이츠 월드’ 애독자이거나, 스타킹에 페티시즘이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네티즌들은 최근 사건은 여학교 근처에서 발생했기에 특히 죄질이 나타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들은 경찰이 신속하게 ‘타이츠 월드’를 붙잡아 더는 여성들에게 성희롱을 못 하게 해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소다 편집팀 기사제보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