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등반가’로 널리 알려진 대만 여성 우지윈 씨(36)가 등산 중 응급한 전화를 남기고 실종된지 이틀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월 21일 중화권 매체 핑궈지시 등에 따르면, 우지윈 씨는 이날 정오께 대만 중부 난터우현의 '위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우지윈 씨는 19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헛디뎌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조난 신고를 접수한 난터우현 소방국은 산악구조대원을 투입해 약 28시간 만에 우지윈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져 있었다. 구조대는 위산의 산세가 험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지윈 씨가 구조요청을 보낸 뒤 이 지역에 큰 비가 내렸고, 하반신을 다쳐 움직일 수 없었던 그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구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시신 옆에서는 먹다남은 음식과 손전등, 그리고 신고에 쓴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우지윈 씨가 1차 구조 요청을 한뒤 신호가 불안정해 더이상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는 등반 중 발이 미끄러지며 약 40m 높이에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지윈 씨는 남자친구와 내기에서 져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비키니 차림으로 4년 간 약 100곳에 이르는 산 봉우리를 올라 유명해졌다. 중화권의 여러 언론에도 소개됐던 그의 소셜미디어(SNS)팔로워는 수만 명에 달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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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중화권 매체 핑궈지시 등에 따르면, 우지윈 씨는 이날 정오께 대만 중부 난터우현의 '위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우지윈 씨는 19일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헛디뎌 계곡 아래로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조난 신고를 접수한 난터우현 소방국은 산악구조대원을 투입해 약 28시간 만에 우지윈 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져 있었다. 구조대는 위산의 산세가 험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지윈 씨가 구조요청을 보낸 뒤 이 지역에 큰 비가 내렸고, 하반신을 다쳐 움직일 수 없었던 그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구조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시신 옆에서는 먹다남은 음식과 손전등, 그리고 신고에 쓴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우지윈 씨가 1차 구조 요청을 한뒤 신호가 불안정해 더이상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는 등반 중 발이 미끄러지며 약 40m 높이에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지윈 씨는 남자친구와 내기에서 져 비키니를 입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비키니 차림으로 4년 간 약 100곳에 이르는 산 봉우리를 올라 유명해졌다. 중화권의 여러 언론에도 소개됐던 그의 소셜미디어(SNS)팔로워는 수만 명에 달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