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논란… 목포시의회 지난해 11월 회의록 보니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1-22 0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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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목포시의회가 이미 지난해(2018년) 11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된 목포시) 만호동 땅값이 엄청 뛰고 있다. 유명한 정치인까지 와서 구입을 했다는 설도 많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목포시 측은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상당히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부터 목포 현지에선 외지인들의 부동산 투기가 심각한 이슈로 제기됐고, 주무 지방자치단체인 목포시와 시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 이는 손 의원 주변 인사들이 목포 땅과 건물을 매입하기 시작한 2017년 3월 이후인 같은 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목포시의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11월 23일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 회의의 경우 김양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현 무소속)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험사업에 사업비 500억 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시에서 (해당 지역 부동산) 단가 자체가 많이 올라 매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고 묻자 심인섭 목포시 교육문화사업단장(현 자치행정복지국장)은 “걱정이다. 민간이 훼손해버리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이 매입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실적으로 매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투기적인 성향을 가진 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장송지 민주평화당 의원은 “만호동에 외지인들이 투기 목적으로 들어와 땅값이 오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자 심 단장은 “원주민이 쫓겨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1월 18일 손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 오영신)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근형 noel@donga.com·박효목·고도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