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소희, 제자 상습폭행 사과 없어도…女체육위원에 떠억

변주영 기자
변주영 기자2019-01-16 13: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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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과거 상습 폭행으로 문제가 돼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서 사퇴했던 김소희 전 코치가 버젓이 대한체육회 여성 체육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어 논란이다. 

1994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소희 전 코치는 지난 2004년 그의 상습 폭행을 폭로한 선수들의 선수촌 이탈 사건 직후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선수들은 빙상연맹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스케이트 날 집으로 목덜미를 잡고 계속 때렸다” “아이스하키 채에 맞아 온몸에 멍이 들기 일쑤였다” “체벌을 당하던 선수가 쓰러져도 계속 때렸다” 며 구체적인 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지금껏 단 한 번도 공식 사과한 적 없는 김 전 코치는 지난 2017년 3월 대한체육회 여성 체육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리고 1년에 두 번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석했다.

여성 체육위원회의 주요 활동은 ‘여성 체육인의 권익 보호와 증진’인데, 이 업무를 과거 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던 인물이 맡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 측은 15일 보도된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래된 사안이며, 폭행사건 이후 활동 내역이 위원직에 적합하다 판단 내려졌다고 말했다. 또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과거 이력이나 징계 내역이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쇼트트랙 대표팀 폭행 사건에 대해 직접 징계를 내리는 주체인 빙상연맹 또한 김 전 코치의 징계 여부에 대해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

한편 김 전 코치는 지난 2018년에도 6월에도 ISU(국제빙상경기 연맹) 쇼트트랙 기술 위원 당선돼 논란이 됐다.

이에 빙상인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소희 전 코치는 폭행 사건 이후 한동안 빙상에서 사라졌다가 역대 빙상연맹 수뇌부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복권된 사람”이라며 “빙상연맹이 어떤 근거로 김 이사를 ISU 기술 위원 후보로 선정했는지 투명하게 밝히길 요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