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남성 목소리’만 못 듣는 병에 걸린 여성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1-14 15: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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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남성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한 중국 여성이 화제다. 놀랍게도 같은 여성의 목소리는 잘 들을 수 있다.

1월 13일 봉황망, 시화일보 등 외신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거주하는 천(陈)모 씨가 이 같은 선택적 청력 상실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천 씨는 자신의 귀에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남자친구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남성들의 목소리 역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성의 목소리와 어린 아이들의 목소리는 전처럼 잘 들을 수 있었다.

병원을 찾은 천 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역경사형 난청(Reverse-slope hearing loss·RSHL). 저주파부근의 청력 손실이 두드러진 증상을 보인다. 때문에 여성이나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갖는 남성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다.

RSHL는 발병 요인은 다양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이나 내이혈압 변화에 따른 발병이 가장 주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이염이나 메니에르병, 이명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천 씨의 경우에는 최근 잦은 야근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수면부족,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 씨는 “청력 상실 전날 잠들 기 직전 메스꺼움과 이명 등 증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