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 숨어들어온 남성 두 명에게 습격 당해 위기에 처했다가 겨우 탈출한 일본 여성 아이돌 야마구치 마호(23)가 팬미팅에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명백한 피해자가 사과하는 모습에 팬들은 “왜 당신이 사과하느냐”, “소속사가 연예인을 잘 보호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걸그룹 NGT48 멤버인 야마구치는 지난 1월 8일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초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다가 괴한의 습격을 당했다. 그룹에 폐를 끼칠까 봐 지금까지 공개하지 못 했다. 뉴스에는 '23세 자영업자가 자택서 피습'이라고 보도됐다”고 밝혔습니다. 밤에 귀가해 현관문을 열자 밖에 숨어있던 남성이 다짜고짜 들어와 야마구치의 얼굴을 붙잡았고, 방 안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남성까지 합세해 그를 위협했다고 합니다.
야마구치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건장한 20대 남자 두 명을 떨쳐낼 수는 없었습니다. 천만다행히 때마침 엘리베이터 소리가 울렸고, 남성 두 명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야마구치는 재빨리현관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괴한들은 “야마구치 마호의 팬이다. 마호와 얘기하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라 진술한 뒤 불기소 처분을 받고 석방됐습니다.
귀가시간은 물론 자택 주소까지 완전히 노출된 사실에 야마구치에게 앙심을 품은 내부 관계자가 개인 정보를 노출한 게 아니냐며 배후설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10일 NGT48 팬미팅이 열렸고, 무대에 오른 야마구치는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걸그룹 NGT48 멤버인 야마구치는 지난 1월 8일 라이브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초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다가 괴한의 습격을 당했다. 그룹에 폐를 끼칠까 봐 지금까지 공개하지 못 했다. 뉴스에는 '23세 자영업자가 자택서 피습'이라고 보도됐다”고 밝혔습니다. 밤에 귀가해 현관문을 열자 밖에 숨어있던 남성이 다짜고짜 들어와 야마구치의 얼굴을 붙잡았고, 방 안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남성까지 합세해 그를 위협했다고 합니다.
야마구치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건장한 20대 남자 두 명을 떨쳐낼 수는 없었습니다. 천만다행히 때마침 엘리베이터 소리가 울렸고, 남성 두 명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야마구치는 재빨리현관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괴한들은 “야마구치 마호의 팬이다. 마호와 얘기하고 싶어서 그랬을 뿐”이라 진술한 뒤 불기소 처분을 받고 석방됐습니다.
귀가시간은 물론 자택 주소까지 완전히 노출된 사실에 야마구치에게 앙심을 품은 내부 관계자가 개인 정보를 노출한 게 아니냐며 배후설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10일 NGT48 팬미팅이 열렸고, 무대에 오른 야마구치는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습니다.
소속사가 연예인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 해 생긴 일에 피해자가 나서 사과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반감을 사기 충분했습니다. 연예인 거주지 비밀유지와 방범, 개인정보 보안 등 그 동안 쌓여 있던 문제가 물 위로 올라오자 소속사 AKS측은 이후 스케줄을 취소한 뒤 내부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소속사는 “같은 그룹 멤버가 괴한들로부터 야마구치의 집주소를 알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귀가시간만 알려줬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AKS는 소속 연예인 자택 경비 강화, 호신용품 지급, 멤버 심리상담 등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했지만 팬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팬들은 “자택 무단침입에 폭행, 협박까지 저지른 범죄자를 그냥 풀어줘도 되나”, “만약 야마구치가 도망치지 못 했더라면 어떻게 됐겠는가”, “소속사 대표가 사과할 일에 연예인을 내세우다니 비겁하다”, “화려해 보이지만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직업이 연예인”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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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S는 소속 연예인 자택 경비 강화, 호신용품 지급, 멤버 심리상담 등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했지만 팬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팬들은 “자택 무단침입에 폭행, 협박까지 저지른 범죄자를 그냥 풀어줘도 되나”, “만약 야마구치가 도망치지 못 했더라면 어떻게 됐겠는가”, “소속사 대표가 사과할 일에 연예인을 내세우다니 비겁하다”, “화려해 보이지만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직업이 연예인”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