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나 어떡해”…연봉 84억에 계약한 中 축구팀 해체위기

윤우열 기자
윤우열 기자2019-01-09 18: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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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축구감독. 사진=스포츠동아 DB
최강희 감독(60)의 중국 슈퍼리그 도전 무대로 주목 받았던 축구팀 톈진 취안젠이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9일 “슈우후이 회장 등 취안젠 그룹 관계자 18명이 허위 광고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안젠 그룹은 현재 존폐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이에 따라 최강희 감독이 2019 시즌부터 이끌 예정이었던 톈진 취안젠에도 비상이 걸렸다.

급한 불은 껐다. 우선 톈진 구단의 운영권은 톈진 축구협회가 맡기로 했다. 이름도 톈진 텐하이로 바꿨다. 하지만 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팀을 해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계약한 연봉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최 감독은 톈진과 연봉 750만 달러(약 84억원)에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전북현대를 K-리그 최강으로 이끈 최 감독은 톈진 취안젠의 거액 제안을 받아들여 중국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 못한 상황이 전개돼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최 감독의 전 소속팀인 전북은 지난해 11월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한 바 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취안젠 그룹 관계자들이 체포된 것은 이 회사의 건강 보조식품을 복용한 중국의 여아가 사망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3년 저우얼리(周二力)는 암 치료를 받던 딸 저우양(周洋)을 퇴원시키고, 항암효과가 있다는 취안젠의 약초로 원료로한 제품을 먹게 했다. 하지만 3개월 뒤 암이 전이돼 항암치료를 재개해야 했다.

이후 저우얼리는 인터넷에서 자신의 딸이 취안젠의 제품 덕분에 완치됐다는 광고를 보게 됐다. 그는 취안젠이 허위광고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5년 4월 패소했고, 저우양은 같은 해 12월 사망했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해 말 알려지면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타오바오와 징둥(JD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은 취안젠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톈진시 공안 기관 등은 취안젠의 허위 광고 등에 대한 재조사를 벌여 관련자들을 체포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