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러 간 헬스장서 뚱뚱하다고 욕 먹는 게 정상인가요?”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01-10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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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모든 공용 시설에는 각기 목적이 있습니다. 미용실은 머리 하는 곳, 식당은 밥 먹는 곳이죠. 그렇다면 헬스장은 뭘 하는 곳일까요? 당연히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곳입니다. 머리가 깔끔하지 못 하니 미용실에 가고 배가 고프니 식당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헬스장 또한 운동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죠.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던 여성이 조롱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네티즌 ‘JohnSnow1982(이하 스노우)’는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 운동하러 온 비만 여성이 몸매 때문에 조롱당하는 걸 봐 버렸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친구 사이로 보이는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 그룹이 비만 여성을 보며 낄낄대고 쑥덕거렸다는 겁니다.



헤드폰을 끼고 자기 운동에 집중하던 스노우 씨는 이 상황을 한 발 늦게 발견했습니다. 그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옆을 보자 심술궂은 3인조는 비만 여성이 러닝머신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따라하는가 하면 휴대전화 영상으로 촬영하며 대놓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놀림 당하던 여성은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탈의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깜짝 놀란 스노우 씨는 헤드폰을 벗고 여성을 따라 탈의실로 들어가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 진정하고 여기서 기다리시라”고 안심시켰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스노우 씨는 곧바로 헬스장 매니저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3인조를 고발했습니다. 그런 다음 울고 있는 여성에게 돌아가 다독여 주었습니다. 여성은 “부모님도 비만이셨는데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다. 살을 빼지 않으면 나도 부모님처럼 갑자기 숨질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운동을 시작했다”며 “운동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 내 자세가 많이 이상했나 보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스노우 씨는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운동법을 알려줄 테니 함께 운동하자고 제안했고, 여성은 고맙다며 눈물 섞인 미소를 지었습니다.


스노우 씨는 “그렇게 나는 운동 친구가 생겼고, 그 못된 남녀 3인조는 우리 헬스장에서 영구 제명당했다”고 통쾌한 결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헬스장에서든 어디에서는 남을 비웃고 괴롭히는 건 비겁한 짓이다. 우리 모두 남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힘을 갖고 있다. 기왕이면 친절함을 발휘해 긍정적인 영향을 주자”고 덧붙였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스노우 씨를 칭찬하며 “그 3인조가 정말 한심하다. 분명 학생 시절에 왕따 가해자였을 거다”, “헬스장 측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 “살 빼려고 운동하러 간 곳에서 살쪘다고 조롱 당하다니 말도 안 되는 상황”, “저런 사람들 때문에 비만인들이 더 위축되고 집 밖에 나가길 두려워하는 것”등 열띤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