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연일 논란…“출연자 섭외에 더 철저한 검증 거치겠다”

박태근 기자
박태근 기자2019-01-09 20:00:01
공유하기 닫기
SBS ‘골목식당’의 서울 청파동 편이 연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특히 고로케집의 ‘건축회사 체인 의혹’ 논란과 관련해 가게 운영자와 제작진이 각각 입장을 밝혔다.

앞서 건물주 의혹이 일어 한차례 해명했던 고로케집 사장은 지난 7일 새로운 논란에 직면했다. 이 가게가 건축 관련업을 하는 A 업체의 체인 사업이라는 의혹이 나온 것.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방송에서 고로케 사장은 본인이 창업했다고 했는데 (건물주 논란이 일자) 돈 없어서 친척누나 돈 빌려 친척누나와 공동창업했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회사에서 운영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고로케집 가맹점 문의 전화번호와 A 업체 전화번호가 일치 한 점’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자 고로케집 사장 김요셉 씨는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A 회사는 저와 공동사업자인 사촌 누나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회사”라며 “고로케집은 처음에 A 회사 사업자등록에 업종 추가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이유는 제 개인적인 사정(의료보험 등)도 있었고, 저를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회사에서 대신 해 주었다. 인테리어도 당연히 회사에서 진행했고,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전화번호, 사업자등록 등등 여러가지로 편의대로 진행된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문제는 저의 먼 목표 중 하나였다”면서 “A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홍보도 진행해주고 개인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그는 “골목식당에 참여하게 된 것은 청파동 하숙골목이 선정되면서 100% 우연하게 선정되었을 뿐이다. 작가님이 먼저 찾아와서 의뢰해 주셨고, 작가님이 법인사업자로는 방송하기 어렵다고 개인사업자로 변경할 수 있냐고 해서 사업자를 누나와 공동 사업자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로케 사업은 제사업이다. 이 부분은 부정될 수 없는 사실이다. 제 노동력 100%를 투자해서 제가 직접 고로케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이런 김요셉 씨의 해명에 대해 ‘개인사업자로 변경을 권한 것은 맞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고로케집 사장님의 해명글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바로잡는다”며 내용을 정정했다.

제작진은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처음 대면할 당시 가게 명의는 건축사무소였고, 이에 제작진은 함께 방송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으나, 사장님은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고, 건축사무소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재차 관련 여부를 확인했고, ‘건축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장님 말에 ‘상황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요식업과 관련이 없는 회사인데다 개인이 하는 음식점이면 명의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로케집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할 당시, 다른 식당들처럼 임대료를 내는 일 매출 10만 원 내외의 영세 식당이었기에 제작진은 다른 골목식당들처럼 도움을 주고자 먼저 섭외 요청을 드렸고, 가게 명의로 되어 있던 건축사무소는 요식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건축 관련 회사라 판단해 명의 변경 역시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장님이 이야기한 고로케집 프랜차이즈화는 제작진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다”며 “향후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더 철저한 검증단계를 거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영세업자를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나 청파동 편에서 연일 출연자들이 이른바 ‘금수저설’에 휩싸이며 진통을 치르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