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컴퓨터 앞에서 날 괴롭혔던 악플러들, 단 한 명도 용서 안 해”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9-01-09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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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1월 9일 "악플러들 하나하나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양예원 사건 선고공판에서 양 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 씨(46)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법정에서 나온 양 씨는 선고 직후 눈물을 흘리며 "정말로 너무 힘들었다"라며 "내게 상처되는 악플을 보고도 못 본 채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재판 결과가 제 잃어버린 삶을 되돌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 고소를 하러 갔을 때 관계자 분께 들었던 이야기는 어쩌면 처벌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정말 그래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줬던 가족들, 그리고 묵묵히 옆자리를 지켜줬던 남자친구 그리고 멀리서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악플러들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컴퓨터 앞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저에게 정말 참을 수 없고 괴롭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 제 가족도 잘 모르면서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했던 악플러 하나하나 법적 조치할 거다. 한 명도 빼놓을 생각 없다.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라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을 바쳐서 싸울 거다"라며 "멀리서 응원해주셨던 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저와 비슷한 피해를 당한 분들께 한마디 전하고 싶다. 안 숨으셔도 된다. 잘못한 거 없다"라고 했다.

또 양 씨는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사진들과 전 평생을 살아갈 거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저는 몇 년을 살지 몇 십년을 살지 평생을 그렇게 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제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저 다시 한 번 용기 내서 잘 살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