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해외연수 99% 외유성…스트립바에 성매매도”

김은향 기자
김은향 기자2019-01-09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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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세금으로 떠난 국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국외 연수 대행 경험이 많은 전직 여행사 대표 A 씨는 “공무상 해외연수 99%가 외유성”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1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 정도가 순수한 연수라고 표현할 수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10년 동안 해마다 10건 이상의 도·시·군의 공무 국외연수를 진행해 왔다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물론 거기(국외연수 일정)에는 보통 두세 군데 정도 아니면 많게는 네 군데 정도의 현지 방문이, 공식적인 일정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보이는 행태가 진짜 정말 가관이다”라며 “그쪽에서 관계자가 나와서 설명을 하면, 10분만 지나버리면, 귀 파고 있다. 빨리 끝났으면 하는 심정이고 인증샷 찍느라고 바쁘다”라고 말했다.

‘현지 가이드에 대한 갑질 사례를 목격하신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사람들이 권위의식이 그때는 강했다. 그러다 보니까 여행사 직원이든 수행 공무원이든 현지 가이드든, 일정이 자기들 마음에 안 들으면 일정 변경을 많이 요구했다. 자기네들이 보기 싫어하는 것들(이 있고), 또 귀찮다 싶으면”이라고 답했다.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것과 유사한 일이 있었나’라는 질의에는 “있다. 쉽게 얘기해서 같이 스트립바 가본 적 있다”라며 “심지어는 중남미 지역 같은 경우는 나이트클럽 같은 데서 소위 말하는 부킹이 된다. 성매매가. 현지 나이트클럽에서 이렇게 해가지고 호텔방으로 픽업하는 경우도 목격한 적이 있다. 모 도의회 연수인 것으로 기억한다. (상대 여성은) 관광객이 아니었고, 그런 목적으로 들어오는 여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그런 목적으로 들어온 여성과 호텔 방으로 올라갔나’라고 질문에 “그렇다. 그 사람이 자기가 싱글 차지를 물고 호텔 방을 별도로 빌려야 되는데, 그 돈이 아까우니까 (같은 방 쓰는) 룸메이트를 내려오라 했다. 한 2시간 정도 내려오라 하고 자기는 볼일을 보고. 저는 룸메이트 같은 의원이 로비에 있으니까, 2시간 동안 말 상대를 해 줘야 하지 않겠나. 그런 적이 한 번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들은 얘기는 많은데, 기본적으로 암암리에 성행하는 성매매를 보통 나가서 한다. 물론 이제 과거의 일이다. 지금은 의원들 의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A 씨는 “호주나 미국 같은 데 보면 현지 교포 분들이 우리나라로 치면 지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신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처음에 저희들이 방문하고 싶다고 하면 고국에서 오니까 반가우니까 세심하게 설명을 해 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 의원들이 막상 가보면 10분만 지나면 벌써 지루한 표정을 지으니까 현지 의원 분들이 처음에 서너 번 정도는 되게 반갑게 맞이해 주다가 그다음부터는 절대 안 받겠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14명은 2018년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1명당 442만 원씩 총 6188만 원의 예산을 세금으로 썼다.

당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은 1월 4일 군의회 부의장직에서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경찰은 7일 시민단체 활빈단이 박 의원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김은향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