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2’ 훈남 한의사 김도균, 채널A ‘몸신’ 고정 패널로 합류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1-08 18: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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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씨는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 고정패널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같은 한의사인 어머니가 무척이나 반겼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하트시그널 시즌2’로 여러 방송을 경험했지만 인생의 목표는 좋은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피부가 푸석하네요. 잠을 충분히 주무셔야 할 듯해요.”

한의사 기질은 숨길 수 없나보다. 지난해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했던 김도균 씨(31)는 서울 송파구의 한의원에서 1월 7일 기자를 보자마자 겨울철 피부 관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채널A 건강정보 프로그램 ‘나는 몸신이다’(이하 ‘몸신’)의 고정 패널로 합류했다. 김 씨는 “연예는 못해도 이쪽 분야는 전문가”라며 웃었다.



‘몸신’ 출연 결정은 그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스튜디오 촬영에서 중요한 특유의 ‘리액션’도 걱정이 됐다. 그래도 주치의들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여러 치료법을 한의학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그의 역할. 어려운 용어를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송 전 한의학 서적을 들춰보는 게 습관이 됐다.

“사람을 고치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주치의들의 노하우를 들으니 반성하게 되고 동기부여도 되더라고요.”

겨울이 되니 지난해 이맘때 ‘하트시그널’을 촬영했던 종로구 평창동 ‘시그널 하우스’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출연자 임현주 씨(27)와 김장미 씨(30) 사이에서 고민하며 마음 졸였던 그 때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방영 당시에는 본방 사수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은 과묵한 저에게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는 교훈을 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하트시그널’보다 ‘몸신’ 촬영이 수월한 건 당연지사.


‘하트시그널’ 이후 그는 ‘스타 한의사’가 됐다. 진료비를 내고 ‘팬심’으로 그를 찾는 환자들도 많았다. 김 씨의 진료실 책상 아래에는 팬들이 건넨 인형, 컵 등 선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방송을 보고 중국에서 찾아온 팬도 있었다. 지난해 채널A ‘몸신’,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 단발성 방송 출연으로 중장년층에게도 인지도가 생겼다. 한의사라는 이유로 최근 한 연예인과 애꿎은 열애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는 “전국에 한의사가 3만 명인데 제가 언급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몸신’ 출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 때 헛바람이 들었는데 이제 제 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하트시그널’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의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며 부러운 적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른 예능 출연에 대해서는 “제가 나오면 재미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하트시그널’ 출연자 중) 한가한 규빈이를 카페로 불러 수다 떠는 시간만 늘었어요.”

대학생 시절 춤 동아리 회장을 한 경험은 그의 자랑이자 ‘흑역사’다. 오후 8시까지 바쁜 진료일정에도 틈틈이 팝핀 학원을 다니며 취미 생활을 즐긴다. “너무 말랐다”는 지적에 출근 전 피트니스센터를 찾아 웨이트 트레이닝도 시작했다.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엄친아’에게 올해 목표를 물었다.

“명색이 연애하는 프로그램 출연자인데, 이제는 진짜 연애를 해보고 싶습니다.”(웃음)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