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종업원을 모집합니다.
나이는 20세에서 30세 사이.
스카이 급 명문대 졸업자만 지원해주세요.
연봉은 높습니다. 평균 연봉 보다 3배 정도 드립니다.
나이는 20세에서 30세 사이.
스카이 급 명문대 졸업자만 지원해주세요.
연봉은 높습니다. 평균 연봉 보다 3배 정도 드립니다.
만일 국내에 이 같은 구인 광고가 나온다면 어떤 반응이 쏟아질까? 최근 중국의 한 훠궈 체인점에서 ‘초일류 대학 졸업생을 가게 종업원으로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경제망, 광명망, 시나닷컴 등 다수 중국 매체들은 허난성 정저우시에 새로 문을 연 훠궈 레스토랑 ‘985훠궈슈에위엔(985火锅学院)’에서 지난 1월 2일 이러한 구인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중국경제망, 광명망, 시나닷컴 등 다수 중국 매체들은 허난성 정저우시에 새로 문을 연 훠궈 레스토랑 ‘985훠궈슈에위엔(985火锅学院)’에서 지난 1월 2일 이러한 구인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레스토랑 측이 밝힌 지원자격은 20~30세, ‘985 공정원교’ 졸업이다. 총 10명을 채용하며, 성별은 불문, 연봉은 20만 위안(한화 약3272만 원)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다. 20만 위안의 연봉은 인근 지역 평균 연봉의 3배 수준이다.
해당 구인 공고는 높은 연봉 때문이 아니라 지원자격 때문에 큰 화제가 됐다. ‘985 공정원교 졸업’이라는 항목이 논란의 소지였다.
985 공정원교는 중국의 초일류 명문 대학을 지칭한다. 1998년 5월 장쩌민 당시 주석이 추진한 ‘초일류 명문대 양성 프로젝트’로 현재 중국 전역에 39개 대학이 있다.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톈진대학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누리꾼들은 “인재 낭비”, “개업 용 노이즈 마케팅” 등 댓글로 레스토랑을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십 수년 동안 모든 걸 바쳐 (공부했는데) 종업원으로 일해야 하는가. 아무리 연봉이 높더라도 지식을 모독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훠궈 레스토랑 종업원이라는 직업이 나쁜 것이냐”는 물음이다. “우리 아이도 베이징이공대학을 졸업해 지금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도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985훠궈슈에위엔 측 역시 커지는 논란에 입장을 내놨다.
해당 레스토랑 채용담당자 딩(丁) 씨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주장으로 비난 여론에 맞섰다. “회사 장기 성장과 외식업 발전을 위해 우리는 더 나은 인재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종업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태도, 안목, 소통능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설전은 여전하다. 직업에 귀천이 있느냐는 근원적인 질문에 어떤 ‘정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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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구인 공고는 높은 연봉 때문이 아니라 지원자격 때문에 큰 화제가 됐다. ‘985 공정원교 졸업’이라는 항목이 논란의 소지였다.
985 공정원교는 중국의 초일류 명문 대학을 지칭한다. 1998년 5월 장쩌민 당시 주석이 추진한 ‘초일류 명문대 양성 프로젝트’로 현재 중국 전역에 39개 대학이 있다.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톈진대학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누리꾼들은 “인재 낭비”, “개업 용 노이즈 마케팅” 등 댓글로 레스토랑을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십 수년 동안 모든 걸 바쳐 (공부했는데) 종업원으로 일해야 하는가. 아무리 연봉이 높더라도 지식을 모독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훠궈 레스토랑 종업원이라는 직업이 나쁜 것이냐”는 물음이다. “우리 아이도 베이징이공대학을 졸업해 지금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도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985훠궈슈에위엔 측 역시 커지는 논란에 입장을 내놨다.
해당 레스토랑 채용담당자 딩(丁) 씨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주장으로 비난 여론에 맞섰다. “회사 장기 성장과 외식업 발전을 위해 우리는 더 나은 인재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종업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태도, 안목, 소통능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설전은 여전하다. 직업에 귀천이 있느냐는 근원적인 질문에 어떤 ‘정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