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부부 ‘美 해군 귀향 키스’ 비난에… “난 그런 말 신경 안 써”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9-01-03 17: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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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부부가 미국 해군 ‘귀향 키스(Homecoming Kiss)’의 주인공이 됐다고 피플 온라인 판이 보도했다.

지난 2018년 12월 22일 미국 메이포트 해군기지(Naval Station Mayport) 공식 페이스북에는 21일귀항한 구축함 USS The Sullivans (DDG-68) 탑승자들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 날 귀향 키스의 주인공은 해군 브라이언 우딩턴(Bryan Woodington)과 그의 남편인 케네스 우딩턴(Kenneth Woodington)이었다. 게이 부부가 로맨틱한 귀향 키스에 당첨된 것이다.

미 해군에는 귀항 때 추첨을 통해 한 명의 군인을 선정해 가장 먼저 배에서 내려 항구에서 기다리는 연인에게 키스를 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

브라이언은 “난 들떠서 귀향 키스를 기다릴 수 없었다”며 당시 기분을 전했다. 케네스 역시 “브라이언이 배에서 내렸을 때 난 통제력을 잃었다. 모든 걸 떨어뜨리고 그저 (그를 향해) 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성 커플의 키스가 공개적으로 게시된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들의 키스 장면을 영상으로 보도한 WJXT에는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동성 커플의 키스를 보여주다니 수준 낮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긍정적 평가 역시 많다.

브라이언과 케네스 역시 “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대응했다. 메이포트 해군기지 측 역시 “언제나 성중립적으로 진보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구나 이번 경우가 동성 커플의 첫 귀향 키스인 것도 아니다.

지난 2011년 미 해군 소속 마리사 개타(Marissa Gaeta)와 시트라릭 스넬(Citlalic Snell) 커플이 미 해군 최초의 동성커플 귀향 키스를 나눈 바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여성이다. 또 남성 커플로는 2015년 토마스 소위키(Thomas Sawicki)와 숀 브리어(Shawn Brier)가 최초의 귀향 키스를 나눴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