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쓰면 승진 불이익?… 중국 기업의 화웨이 응원법

hwangjh@donga.com2018-12-27 17:43:25
공유하기 닫기
화웨이(왼쪽)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처=각사 공식 홈페이지
중국의 한 섬유업체가 아이폰 사용 직원들의 승진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자국 제품인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직원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난 12월 26일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은 중국 저장성 주지시에 위치한 저장캉지에시신소재테크놀리지주식회사(浙江康洁丝新材料科技有限公司)가 최근 아이폰을 배척하고 화웨이 제품을 응원하는 골자의 공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직원들에게 청구액의 20~50% 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임원진의 경우 50%, 관리자 급은 25%, 평사원은 20%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150명의 직원 중 절반 정도가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으며 관리자 급 직원 역시 “경영진 전원이 자국 브랜드 지원을 위해 스마트폰을 화웨이 제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강요도 없었으며 모두 자발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자국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승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해 그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이와 관련 메이신위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소 연구원은 “그 회사는 사기업으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문 논란은 최근 멍완저우 화웨이 CFO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풀려난 사건과 관계가 있다. 일명 ‘화웨이 사태’로 알려진 이 사건 이후로 중국 내에서 미국과 캐나다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