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고위인사, 방심위원들에 ‘김제동 구명’ 전화 의혹

donga@donga.com2018-12-27 09: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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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에서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 중인 방송인 김제동 씨. KBS 제공
KBS 고위 인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오늘밤 김제동’ 심의와 관련해 방심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폭로가 나와 부적절한 심의 간섭·청탁 논란이 일고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월 26일 성명을 내고 “KBS 고위 인사가 방심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 읍소를 했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KBS는 무모한 ‘김제동 구하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방심위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찬양 인터뷰로 논란이 된 ‘오늘밤…’에 위원 5명 전원 일치로 제작진의 의견 진술 청취를 의결했다.

박 의원은 “올해 5월 최승호 MBC 사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희화화한 장면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전지적 참견 시점’ 심의와 관련해 방심위 위원들에게 항의성 전화를 해 한국당으로부터 부정청탁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고발당했다”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KBS 공영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KBS 간부가 ‘오늘밤…’의 이적성, 고무찬양 등과 관련한 심의 건에 잘 봐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심의기관인 KBS가 청탁성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정청탁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KBS가) 법적 심의를 방해하고 간섭하려고 했다면 국민 앞에 사죄하고 통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청탁 전화를 한 인물로 지목된 KBS 간부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심위원과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오늘밤…’ 심의 건으로 부적절한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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