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남편-65세 아내… ‘37세’ 나이차이 극복한 中 연상연하 커플

황지혜 기자
황지혜 기자2018-12-26 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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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남성과 65세 여성 부부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명인사가 됐다.

최근 펑파이신원 등 중국 언론은 허난성의 한 농촌에서 살고 있는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들의 사연이 특별한 건 두 사람의 나이 차이때문이다. 남편인 주(柱) 씨는 올해 28세, 그리고 아내인 친(芹) 씨는 68세다.



보도에 따르면 주 씨는 아내의 온화함에 반해 청혼을 결심했다.

주 씨는 과거 또래 여성과 교제했을 때 상대 측에서 요구해온 거액의 지참금 때문에 좌절을 맛본 경험이 있다. 그의 월급은 약 2000위안 정도, 하지만 상대 집안에서는 수만 위안에 달하는 지참금을 요구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설명해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집안 모두 요지부동이었고, 주 씨는 결국 결혼을 포기했다.

이후 만났던 10세 연상의 여성과도 여성 측 집안의 극심한 반대 탓에 이별했다.


두 번의 실패 뒤에 주 씨는 자신감을 잃고 좌절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때 진 씨를 만났다.

진 씨는 절망에 빠져 있던 젊은이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건넸다.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다. 금방 좋은 아가씨를 만날 수 있을 거다”라는 따뜻한 위로에 주 씨는 감동했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했다. 시간이 흘렀고 주 씨는 진 씨에게 남자로서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주 씨의 고백에 진 씨가 내놓은 대답은 황당하다는 웃음과 단호한 거절이었다. 남편과는 일찍이 사별한 상태였지만 손자의 나이가 17세였고, 심지어 주 씨의 어머니는 진 씨보다 2살이나 더 어렸다. 그런 그에게 28세 청년은 어린 아이였다.

하지만 주 씨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진 씨에게 마음을 표현했고 마침내 설득에 성공했다. 주 씨의 모친 역시 뜻밖에도 흔쾌히 둘 사이를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상처받을 것을 걱정하던 진 씨의 가족들은 결혼을 반대했지만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현재 두 사람은 나이차이 때문에 상처 받을 서로를 배려하며 즐거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주 씨는 아내를 위해 머리를 흰 색으로 염색했다. 진 씨 역시 아이를 갖고 싶어할 남편을 위해 시험관 아기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