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고객 대신 12만원 지불한 마트 캐셔, 3600만 원 선물 받아

hwangjh@donga.com2018-12-26 16: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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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대신 12만 원을 결제해 준 10대 마트 계산원이 한국 돈으로 36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선물 받게 됐다.

지난 12월 18일 페이스북 이용자 라시 심스(Laci Simms)는 미국 텍사스주 프린스턴의 월마트에서 ‘축복’을 목격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 날 월마트 계산대에 줄을 서 있다가 한 직원이 고객의 물건을 대신 계산해주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적었다.

존이라는 이름의 계산원이 돈이 없어 물건 금액을 지불하지 못하는 고객을 대신해 110달러를 대신 내주었다는 심스의 글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일주일 동안 7000명 이상이 존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3500번 가까운 공유가 이루어졌다. 현지 언론의 보도까지 이어졌다.

CBS, 인사이드에디션 등 외신은 이 계산원의 정확한 이름은 존 로페즈 주니어(John Lopez Jr.)라며 그가 올해 19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존이 고객에 베푼 온정을 다시 그에게 돌려주자고 결정했다. 대학 입학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존에게 학비를 지원해주자는 것이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에는 존의 미담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7일만에 32만 달러가 넘는 돈이 모였다.

이어지는 응원에 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내게 가르쳐 준 대로 행동했을 뿐”이라며 “어떤 한 방면에서라도 누군가를 웃음 짓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신념을 밝혔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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