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은 정규직, 후임은 계약직…동기들 카톡방엔 “터질 게 터졌다”

toystory@donga.com2018-12-24 15: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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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김모 씨가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퇴사한 김 씨 후임으로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 채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12월 2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계약직으로 입사했다가 정규직으로 전화됐는데, 김 씨 퇴사 후 후임을 다시 계약직으로 충원했다.

매체는 KT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지난 2월 김 씨가 KT스포츠를 퇴사한 후 팀원들은 인력 충원을 요청하자 경영기획실은 "그 자리가 정규직으로 뽑을 만큼의 일은 아니지 않냐"라며 거절했고, 이후 그 자리는 1년짜리 계약직이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씨 특혜채용 의혹 보도 후 KT 2012년 하반기 입사 동기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이석채 회장 손녀인 줄 알았던 게 웃기다 ㅋㅋㅋㅋㅋ", "터질 게 터졌다", "헉 걸렸네"등의 말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김 씨와 2012년 하반기 정규직 공채로 KT에 입사한 동기 A 씨는 "신입사원 입문교육 당시 김 씨를 시험이나 면접에서 봤다는 사람이 없어 ‘대체 누구냐’는 소문이 돌았다"며 "KT 공채 합격자들은 같이 스터디를 했던 사람이 있거나 최소한 최종 면접 때는 서로 얼굴을 보게 돼서 서로 다 알기 마련인데, 김 씨의 경우 전혀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무슨 직무로 합격한 것이냐’ ‘백으로 들어왔느냐’ ‘이석채 회장 손녀, 회장 딸’ 이런 말이 돌았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11년 4월 KT스포츠 계약직으로 입사해 KT농구단, 사격, 하키 선수단 운영 지원 업무를 맡았다. 2013년 정규직이 된 후에도 같은 업무를 담당했다.

한편 김 의원은 12월 21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의 채용과정에 대해 "2013년 1월부터 2월까지 성실히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후 KT스포츠단이 4월1일 자(子)회사로 분사되는 바람에 직원 40~50명과 함께 스포츠단으로 넘어갔으니 특혜 의혹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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