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스캔하면 휴지 30㎝ 드립니다… ‘특이점’ 온 대륙의 화장실

hwangjh@donga.com2018-12-21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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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hinanews.com 캡처
최근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안면 인식 화장지 디스펜서가 설치되고 있다.

12월 19일 상하이스트는 중국 산둥성 지난시 바오투취안공원 내 화장실에 안면 인식 화장지 디스펜서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계는 최첨단 안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화장지 디스펜서에 달린 카메라로 화장실 이용객들의 얼굴을 스캔한 후 30㎝ 길이의 화장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스캔에는 3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다만 30cm 이상의 화장지가 필요하다면 수 분을 기다린 후 다시 디스펜서 앞에 서서 스캔을 당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 같은 안면 인식 화장지 디스펜서가 등장했다. 지난해 3월 베이징 톈단공원 화장실에 시험설치 된 이래 상하이, 산둥성 등 여러 도시에서 얼굴 스캔을 통해 화장시를 쓸 수 있게 됐다.

재사용까지 대기 시간, 제공되는 화장지의 양 등은 다르지만 모두 안면 인식을 기반으로 화장지를 지급한다는 콘셉트는 똑같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평가는 반으로 갈린다. “최첨단”, “합리적”이라는 측과 “개인정보가 걱정”, “불필요한 예산 집행”이라는 측의 대립이다.

한편, 안면 인식 화장지 디스펜서는 공공 화장실에 비치된 화장지의 낭비, 도난 등 문제 때문에 처음 설치됐다.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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